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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 ⓒ 조정훈

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문재인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우동기 현 교육감의 8년 교육행정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마이뉴스>와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공동 주최로,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김사열 예비후보는 "문재인정부 교육정책이 그 이전과 다르지 않고 입시정책이 매년 변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입시정책을 4년마다 바꾸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교육을 유발하는 수시전형을 개선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떤 것을 바꾼다고 사교육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국가 단위에서 선진형 평가, 교실 밖에서 평가하는 입시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은희 후보는 "현 정부 입시정책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학 측에 슬그머니 통보해 정시와 수시를 확대 조정한 것은 상당히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교육부가 좀 더 과감하게 책임지고 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학생들이 배우는 교육과정과 대입 평가 방식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장기적 안목에서 안정적인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교육정책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강은희 예비후보.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강은희 예비후보. ⓒ 조정훈

홍덕률 예비후보는 "입시정책과 관련해 지금 교육부가 몇 가지 사안을 내놨다가 국민들의 불안을 산 경험이 있다.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입제도 개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대안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데 신뢰성과 공정성, 혹은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이 있다"며 "정시모집을 확대하는 데는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 입시제도가 예측 가능하도록 안정적으로 변화해 가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우동기 현 교육감의 8년 교육행정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들은 'O·X스피드질문' 순서에서 우동기 교육감이 지난 8년 동안 잘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두 'O'를 들었다.

강은희 후보는 "대구 교육이 교육부 평가에서 연속 6년 최우수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며 "하지만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게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덕률 후보는 "대구는 교육도시로서 자부심이 강한 도시"라며 "그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취지로 교육수도를 표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학생과 교수 두 교육주체들이 지쳐 있어 교육수도를 제대로 만들 수 없다. 미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김사열 예비후보.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김사열 예비후보. ⓒ 조정훈

김사열 후보는 "우 교육감이 내건 교육수도는 외형적 수치를 늘리고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그러나 교육자치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우 교육감 당시에 정치권과 문제를 풀어갈 때 자치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스럽다"고 지적했다.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에 대해 김사열 후보와 홍덕률 후보는 비슷한 입장을 보인 반면, 강은희 후보는 이들과 반대 입장을 보였다.

홍덕률 후보는 '단계적으로 지자체와 협의해 무상급식의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며 "급식의 질과 안정성도 함께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상급식 외에 무상교복이나 교과서, 현장체험실습비 등 교육과 직접 관련된 경비를 무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홍덕률 예비후보.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홍덕률 예비후보. ⓒ 조정훈

김사열 후보는 "우리나라에서는 무상교육을 중학생까지 하고 있다"며 "헌법 31조 3항에는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보장한다. 이런 의무교육이 대구는 늦게 가고 있다. 수업료 외에 급식, 교복까지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희 후보는 하지만 "무상교육이 되면 순수교육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궁극적으로 어떤 교육정책으로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느냐가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중학교 무상급식이 대구는 47%인데 100%로 하려면 300억 정도 투입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무상급식보다는 급식의 질을 높이고 무상교복보다는 생활교복을 도입해서 착한 교육을 하는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감#예비후보 토론회#강은희#김사열#홍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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