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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 국회 정상화 위해 다시 만난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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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파행을 겪고 있는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가 8일 오전 만났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날을 '드루킹 특검 수용을 통한 국회 정상화의 마지노선'으로 선언하면서 여야의 극적 타협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고성도 흘러나왔다. 드루킹 특검 수용과 추경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싸늘한 여론 탓인지 여야는 모두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협상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여야 회동을 주재한 정세균 국회의장도 "이날 여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저부터 책임지는 자세로 4월 세비를 반납하고 국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않겠다"라면서 압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까지 특검이 수용되지 않으면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원내 지도부가 오후에 회동을 이어갈 수도 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오늘은 5월 국회뿐 아니라 20대 국회 전반기를 정상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며 "여야가 각 당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를 보고 의사결정을 해주실 때"라고 당부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김성태(자유한국당)·김동철(바른미래당)·노회찬(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지난 5일 단식 농성 중 폭행을 당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별도의 공개 발언 없이 목 보호대를 한 차림으로 회동에 임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단식농성 중 폭행당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몸 상태를 걱정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성태 몸 상태 걱정하는 우원식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단식농성 중 폭행당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몸 상태를 걱정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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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협상 결렬시... 국회는 더 짙은 안갯속으로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5월 국회 정상화는 더 짙은 안갯속으로 빠지게 된다. 당장 6.1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일은 우원식 원내대표 임기 종료일이다. 협상을 이어갈 민주당 지도부가 개편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 오는 14일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박남춘(인천 남동갑)·양승조(충남 천안병) 의원과 한국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 처리 시한이다. 시한을 넘기면 해당 4개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미뤄진다. 민주당에서는 여론이 좋지 않은 한국당이 고의로 선거를 뒤로 미루려는 것 아니냐고 꼬집고 있다.

정세균 의장도 이날 회동에서 "4개 선거구에 국회의원이 없는 상태를 1년 동안이나 초래하는 것은 국회가 해선 안될 일"이라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 사직서 처리는 기간 내에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정 의장은 "여야협상 타결 안 되면 저부터 4월 세비를 반납하고 앞으로 여야 협상이 이뤄져서 정상화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협상 타결 안 되면 세비 받지 않겠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정 의장은 "여야협상 타결 안 되면 저부터 4월 세비를 반납하고 앞으로 여야 협상이 이뤄져서 정상화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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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자유한국당, #김성태, #국회, #드루킹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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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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