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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성 인천대 총장과 이현우 인하대 총장 직무대행 등 두 대학 관계자들이 대학과 지역의 발전방향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과 이현우 인하대 총장 직무대행 등 두 대학 관계자들이 대학과 지역의 발전방향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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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와 인하대는 7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송도인천 2030 세미나'를 열고 송도와 인천의 발전 전망과 대학의 역할을 논의했다.

세미나에는 조동성 인천대 총장과 이현우 인하대 총장 직무대행 등 두 대학 구성원들이 대거 참석했고,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조동성 총장은 환영사에서 ▲송도를 바이오 클러스터로 ▲인천을 통일한국의 수도로 ▲인천을 중국의 동진전략 출발도시로 ▲인천을 스마트시티의 모델로 ▲인천을 문화예술 도시로 만들겠다는 다섯 가지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발제는 박기찬 인하대 교수가 '우리에게 송도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박 교수는 송도를 교육한류도시로 발전시켜 외국인학생 유치를 이끌어내고, 공학과 바이오 등 특정 분야를 특화한 대학으로 발전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세대와 인하대에 대한 (인천시의) 지원이 너무 불평등하다. 집회라도 열어야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인하대 발전을 위해서는 최소한 송도 11-1공구에 3만 평의 수익부지가 필요하다"며 시의 대학 지원정책을 비판했다.

옥우석 인천대 기획예산처장은 "인천대를 비롯한 경인지역 대학 15개의 복수학위제도 도입과 통일 연구, 중국·러시아 등 북방정책 연구의 중심에 인천대와 인하대가 있어야한다"며 이번 같은 인천대와 인하대의 공동 포럼을 정례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인교 인하대 대외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는 시민단체들도 함께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두 대학이 동일하게 말한 것이 통일 연구인데, 정부의 통일개발정책 중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해 쪽 개발과 인천을 중심으로 한 서해 쪽 개발에서 우선순위를 어느 쪽으로 정하는지가 중요하다. 경제성 등을 따져봤을 때 서해 쪽 개발이 우선되는데, 정치논리에 의해 바뀔 수도 있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구가 정치권까지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번 정부도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부산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을 대비해 시민단체들이 이와 관련한 질문 25가지를 인천시장 후보들에게 공개 질의했는데, 야당 후보는 다 동의한 데 반해 여당 후보는 절반밖에 수용 못한다고 하더라. 인천 소재 대학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구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정권에 얽혀있는 특정지역 쏠림 현상을 풀어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시의) 연세대 지원과 관련해 인천시민들은 다 특혜라고 말한다. '인천 소재 대학에 인천시가 해준 게 뭐가 있냐'고 할 정도로 여러 부분에서 서운함을 얘기하고 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두 대학이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행사를 정례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두 대학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의 성과 중 하나는 두 대학이 공동으로 발전 전략을 세우기 위한 세미나를 정례화 한다는 데 동의한 것이다. 두 대학은 지역 발전과 그 안에서 대학의 역할을 확고히 하기 위한 세미나를 연 2회 이상 열기로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인천대, #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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