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정순균)가 지난해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해외 의료관광객 7만2346명을 유치해 2년 연속 7만 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외국인 환자가 7만 명이 넘고 진료수입도 24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의료관광객(32만1574명)의 22%로 2위 경기도(3만9980명), 3위 대구광역시(2만1867명) 보다 월등히 앞서는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만9527명(40.8%)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8180명(11.3%), 일본 6804명(9.4%), 카자흐스탄 3628명(5.0%), 러시아 3119명(4.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이 전년대비 35.7%, 몽골은 23.9%, 태국 10.8%가 증가했다.
진료과목별는 성형·피부(59.2%)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한방(9.4%), 내과(7.9%), 검진(6.0%), 치과(3.9%)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한류상품 박람회와 일본 JATA 여행박람회 참가, 그리고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주한외국인 박람회 참가 등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꾸준히 힘써 온 성과라고 구는 밝혔다.
지난해 중국 사드사태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환자는 전년 대비 12%, 진료수입은 26% 감소했지만 강남구는 전년대비 (실)환자수 5.2% 감소하는데 그쳤다. 또한 연환자수(재방문 횟수 포함)는 오히려 전년대비 28.3% 증가한 14만6700명을 유치해 강남구를 재방문하는 외국인환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지난해 총 진료수입이 2420억 원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진료수입의 37.8%를 차지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구 관계자는 "올해에도 일본 JATA 여행박람회 참가(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외설명회 개최(10월), 중국 상해 국제수입박람회 참가(11월) 등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을 대상으로 평가제 도입 등 제도적 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우수기관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