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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월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월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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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최초의 대량 정리해고 사태가 성동조선해양에 임박한 것 같다. 성동조선 노동자들이 입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벗었는데도 정리해고를 하겠단다.

정리해고를 하겠다는 이유가 아직 그 실체도 알 수 없는 M&A이다. 그런데 M&A를 하면서 왜 판사가 직원이 많다며 정리해고를 하려는지 저는 도무지 모르겠다. 살 놈이 결정할 문제를 왜 파는 놈이 미리 판단을 한단 말인가."


14일째 단식하고 있는 강기성 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조선지회장이 찜통더위 속에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강 지회장은 7월 5일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에서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창원지법에 법정관리 신청했고, 관리인은 생산직 81.3%와 관리직 42.4%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법원과 관리인의 계획은 생산직 147명과 관리직 245명만 남긴다는 계획이다.

강기성 지회장은 "성동조선 동지들은 조선업 구조조정에 맞서 수년간 정말 질기게 투쟁해왔다"며 "이제 정리해고라는 벼랑 끝에 까지 왔다. 저는 그 벼랑 끝에서 죽을 각오로 단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누구도 정리해고를 철회하겠다, 철회시키겠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어제 성동조선의 법정관리는 관치금융의 결과이고, 결국 금융당국의 책임이라는 기자회견이 있었다"며 "저는 성동조선의 법정관리가 은행들의 금융사기극을 완전히 덮기 위한 마지막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음모론이 아니다. '키코' 사태로 성동조선뿐만 아니라 수십개의 중소조선소가 도산하면서 조선산업의 뿌리를 통째로 흔든 엄청난 금융사기극인데도 문재인 정부는 본질을 알려고 하지도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키코 판결은 양승태 대법원의 판결거래라는 것이 이미 밝혀졌고, 현재 키코 공대위가 금융사기로 형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도 키코 공대위와 함께 그 은행들에 대한 검찰 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그는 "단식 시작한 지 9일째 되던 날 단식농성장을 방문했고, 저 보고 늦게 온 이유가 성동조선에 대한 해답을 줄 수가 없어서 오지 못했다고 했다"며 "농성장에 와서도 역시나 답은 없었다"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월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고, ㅣ날까지 14일째 단식농성하고 있는 강기성 성동조선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월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고, ㅣ날까지 14일째 단식농성하고 있는 강기성 성동조선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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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경수 도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성동조선 법정관리 당시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그때는 그런 말로 책임회피가 가능했는지는 몰라도 이제는 직접 이해당사자가 되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지역경제가 성동조선으로 인해 얼마나 망가졌는지 잘 알 것이다. 성동조선에 대한 회생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이제는 빈말이 아닌 도지사로서의 의지와 실력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구조조정 중단을 재차 강조했다. 강기성 지회장은 "생산직 147명만 남기겠다면서 그 이유로 파업 등의 단체행동을 해서 공정에 영향을 주는 업무는 전부 빼서 노조 리스크를 없애겠다고 떳떳하게 구조조정 계획에 적어 놓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불법적인 계획을 법원은 당당하게 허가했다. 창원지법은 헌법도 무시하는 기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도, 법원도 전부 미쳐 돌아가고 제정신인 것은 우리 노동자들뿐인 것 같다. 이제 우리도 제대로 미쳐서 싸우지 않으면 않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기성 지회장은 "성동조선 동지들, 지치지 말고 미쳐서 싸우자. 부서지고 깨지는 한이 있어도 절대 쪽 팔리게 죽지는 말자. 동지들 동의하느냐"며 "문재인 정권의 조선업 구조조정에 맞서 성동조선이 선봉에서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외쳤다.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우리는 분노한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런 식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자의 목줄을 죄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성동조선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했던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 이제 우리의 일터는 우리가 지키자"고 말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월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월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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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환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은 "한국지엠이 불법파견 판결을 받은 지 13년째다. 지금은 법원도, 노동부도, 검찰도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며 "더이상 시간끌기를 중단하고, 검찰은 불법파견을 일삼은 카허 카젬 사장을 구속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대해 지난 5월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 774명이 불법파견 판정을 했고, 7월 3일까지 직접고용 이행하라고 했지만 회사는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 경남, 부산양산, 울산, 대구, 경북지부 등 영남권 소속 조합원 2000여명이 참석했고, 집회는 창원지법 앞 도로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월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고, 영남권 지부장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월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고, 영남권 지부장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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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월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월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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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월 1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성동조선해양 정리해고 계획 철회,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이행 촉구,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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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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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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