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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낙동강은 거대한 녹조라떼 저장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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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찾은 낙동강 달성보는 거대한 녹조라떼의 저장고였다. 이로써 낙동강은 2012년 4대강사업 준공 후 2018년 오늘까지 7년간 연속해서 녹조라떼의 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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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의 강은 녹색 빛깔의 강물이 가득 쌓이면서 기괴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가까이 다가가자 조류 특유의 역한 냄새가 풍겨나면서 악취마저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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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녹색의 강, 지난 수억년의 낙동강 역사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풍경이 콘크리트덩이 보가 8개나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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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초 발표된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진 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거듭된 강압적 지시로 시작된 4대강사업이 만들어낸 모습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창조한 치명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녹조라떼의 저장고가 된 낙동강은 그 모습만 기괴한 것이 아니다. 대량으로 창궐한 남조류는 그 안에 치명적인 독을 지니고 있다.

일본의 유명한 조류학자인 다카하시 토오루 구마모토보건대학 교수는 우리나라에 두 차례나 방한해 4대강 녹조를 조사분석하면서 남조류 마이크로시스가 내뿜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청산가리의 100배에 이르는 맹독성물질이라 증언했다. 그는 또 이 맹독성 물질은 조류를 먹을 수밖에 없는 어류에 농축되고, 심지어 이 강물로 농사 지은 농작물에까지 농축된다는 심각한 사실까지 증언했다.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이 맹독성 조류가 창궐하는 녹조라떼의 강이 되었다. 이 물을 마시고 살아야 하는 영남인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 강물로 농사지은 농작물을 먹고 살아야 하는 이 땅의 국민들 또한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 들어 수문이 활짝 열린 금강과 달리 낙동강의 수문은 아직 굳게 닫혀 있다.

수문이 열린 금강은 맑은 물이 흘러가는 여울이 돌아오고 모래톱이 생겨나며 물새들이 돌아오는 등 생명이 꽃을 피우고 있는 반면, 낙동강은 맹독성 물질 철철 넘치는 녹조라떼의 강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금강과 달리 낙동강은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이다. 그런데도 낙동강 보의 수문을 아직까지 굳게 닫혀 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뭔가. 이 물을 먹고 살아야 하는 불안한 국민은 상식의 눈으로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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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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