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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9월 중 5차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는 소식에 미국이 "남북관계의 개선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를 주장한 북측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인 답변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미국동부시각으로 13일 5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대한 여러 국내외 언론의 질의에 "우리는 북한에 일치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듯 남북관계의 개선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이 언급한 내용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9월에 예정된 평양 수뇌상봉과 회담 때 각자 책임을 다하고 떳떳한 마음으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이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북측은 남측에 대북제재에 개의치 말고 교류협력을 본격화하자고 한 것이고, 미국에선 곧바로 '비핵화에 진전 없이 교류 협력을 본격 확대하는 데에는 반대한다'고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북한의 FFVD 위해 긴밀한 협조 계속, 철통같은 동맹"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자료사진)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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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은 이날 한국의 광복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미리 내면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과 법치주의에 대한 한국인들의 헌신이 한국 발전의 토대가 돼 왔다"며 "이런 가치와 두 나라의 밀접한 인적 유대, 강력한 경제 관계와 광범위한 글로벌 동반자관계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함께 전진하는 두 나라를 하나로 묶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긴밀한 협조를 지속하면서 철통같은 동맹에 대한 확고한 자세를 유지한다"면서 "한국인 여러분 잘 지내시고, 계속 긴밀히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축전을 보냈다.

폼페이오 장관의 축전에선 교착 상태에 있는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을 속히 재개하고자 하는 의지가 드러나지만, 아직 방북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을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답신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태그:#국무부, #남북정상회담, #폼페이오,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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