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월 북한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지난 2월 북한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서울=김귀근 기자) 군 당국이 남북 군사력 평가를 정량적으로만 했던 데서 정량·정성적 평가를 동시 반영키로 했다.

그동안 반영하지 않았던 육군과 공군의 첨단무기 도입과 정밀타격 능력 향상, 해군의 이지스함·유도탄고속함 도입 등 우리 군 전력을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무기 수량 이외에 무기 상태와 배치 장소, 위협 및 노후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반영한다.

국방부는 이렇게 하면 북한군 대비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이 과소평가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그동안 무기수량을 단순비교해 북한군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해왔다. 이는 군이 경쟁적으로 첨단무기를 확보하고, 국방예산을 더욱 늘리는 주요 논리로 제시됐다.

예컨대 '2016 국방백서'를 보면 남한과 북한의 전력비율은 병력 1대 2, 다연장·방사포 1대 27.5, 잠수함정 1대 7, 전투임무기 1대 2 등이다. 이는 정량적 분석을 토대로 한 평가 결과다.

이에 국방부는 11일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2018 국방백서 작성 계획'이란 국감자료를 통해 "남북 군사력 현황은 정량적 평가만을 제시해 북한의 군사력이 압도적 우위에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면서"육군과 공군의 첨단무기 도입과 정밀타격 능력 향상,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유도탄고속함과 같은 최신 함정 도입 등 우리 군의 실제 능력이 반영되지 않은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대비 우리 군의 대응능력이 과소평가되지 않도록 북한 군사력을 정량적·정성적 분석을 동시에 반영해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지난 4월 정량·정성적 방식으로 남북 군사력을 재평가해 군 수뇌부에 보고했다.

국방부는 이달 중 발간 목표인 '2018 국방백서'에 북한군의 군종별, 병종별 군사위협을 정량·정성적으로 재평가한 결과를 수록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경제와 사회분야 취약성을 포함해 북한군의 전쟁지속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도 반영된다.

기존 국방백서에는 전시 동원 가능한 민수공장 규모(300여 개), 전략물자 비축 규모(1~3개월 분량) 정도가 반영된 북한군 전쟁지속 능력이 표기되어 있다.

군은 이와 함께 북한의 핵 능력도 재평가했으며, 이 결과도 2018 국방백서에 '특별부록'에 넣는다는 계획이다.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 추정치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6 국방백서는 북한 핵 능력과 관련, "플루토늄 50여㎏을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표기했다.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 추정 수량은 표기되지 않았다.

특별부록에는 북한 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 경과를 비롯해 미사일 제원 재평가 결과도 반영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가 국민의 주요 관심사인데도 국방백서에 관련 내용의 비중이 작고 위협에 대한 상세 분석 및 평가도 미흡했다"면서 "국민에게 북한 핵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남북 군사력 평가, #국방백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