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기도 소재 한 유치원의 이사장이라고 밝힌 70대 남성이 3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 행사장 앞에서 최근 '비리 유치원 명단'에 포함 되어 유치원 운영에 차질이 생겨 폐원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소재 한 유치원의 이사장이라고 밝힌 70대 남성이 3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 행사장 앞에서 최근 "비리 유치원 명단"에 포함 되어 유치원 운영에 차질이 생겨 폐원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경기도 소재 한 유치원의 이사장이라고 밝힌 70대 남성이 3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 행사장 앞에서 최근 '비리 유치원 명단'에 포함 되어 유치원 운영에 차질이 생겨 폐원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소재 한 유치원의 이사장이라고 밝힌 70대 남성이 3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 행사장 앞에서 최근 "비리 유치원 명단"에 포함 되어 유치원 운영에 차질이 생겨 폐원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박용진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 싹 쓸어버리겠다고 하던데, 왜 문도 못 닫게 하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주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토론회'가 한창인 30일 낮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어깨에 진공청소기를 둘러멘 한 70대 남성 A씨가 토론회장 앞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겠다"고 외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도 한 사립유치원 이사장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같은 유치원 원장인 40대 아들 B씨의 필사적인 만류에도 취재진들 앞에서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에 대해 5분 남짓 격정을 토로했다.

지난 30년 동안 유치원을 운영하며 매일 진공청소기를 지고 유치원 마당을 청소했다는 그는 최근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발표로 자신들이 '비리 유치원'으로 몰렸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경기도 소재 한 유치원의 이사장이라고 밝힌 70대 남성이 3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 행사장 앞에서 최근 '비리 유치원 명단'에 포함 되어 유치원 운영에 차질이 생겨 폐원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소재 한 유치원의 이사장이라고 밝힌 70대 남성이 3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 행사장 앞에서 최근 "비리 유치원 명단"에 포함 되어 유치원 운영에 차질이 생겨 폐원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유치원 얘들이 이사장 보고 도둑놈이라고 한다. 우리 옆 유치원 손자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유치원 하면 도둑놈이란 얘기를 듣고는 할머니에게 유치원 하지 말자고 했다더라. 그런데 왜 문을 못 닫게 하고, 문 닫으면 행정 처분을 하겠다고 하는가."

A씨는 결국 아들의 만류로 행사장을 떠나면서도 좀처럼 감정을 삭이지 못했다.

아버지가 떠난 뒤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온 원장 B씨는 "지난 2016년 9월 경기도교육청 유치원 전담팀 감사 결과 매달 50만 원 정도 운영비를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한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현금 지출을 당장 없앴다"면서 "당시 비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그동안 서류작업을 등한시했다고 생각해 지난 2년 동안 감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했는데, 최근 갑자기 비리 유치원으로 발표돼 어떡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정부의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에 대해서도 B씨는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파렴치한으로 매도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사립유치원이 따라야 할 세부 내용이 나오길 바랐는데 구체적 내용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제 유치원 폐원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B씨는 "폐원 계획은 없고 어떻게 정상화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폐원을 고민한 적은 있지만 지금 현 상황에서 어떤 돌파구도 보이지 않고 우리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변명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지 아이들을 볼모로 어떻게(폐원)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 소재 한 유치원의 이사장이라고 밝힌 70대 남성이 3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 행사장 앞에서 최근 '비리 유치원 명단'에 포함 되어 유치원 운영에 차질이 생겨 폐원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을 얼굴로 가린 사람은 이사장의 아들로 해당 유치원의 원장이다.
 경기도 소재 한 유치원의 이사장이라고 밝힌 70대 남성이 3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 행사장 앞에서 최근 "비리 유치원 명단"에 포함 되어 유치원 운영에 차질이 생겨 폐원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을 얼굴로 가린 사람은 이사장의 아들로 해당 유치원의 원장이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다만 B씨는 "학부모들에게 정부에서 아직 세부적인 지침이 나오지 않아 내년도 계획을 세울 수 없다, 계획을 세운 뒤 내년 신입 원아 모집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정부 방침대로) 에듀파인(국가회계시스템)이 현실화된다면 안 할 이유는 없지만, 각 유치원들의 특성을 제거해 병설 유치원처럼 획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이처럼 사립유치원 원장이나 이사장이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입을 연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토론회가 언론 비공개로 진행되는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사립유치원 원장이나 관계자들도 이날 회의 내용이나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에 대한 소견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태그:#한유총, #사립유치원비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