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 넣은 수돗물 싫어요."
창원·진해보건소가 벌인 수돗물불소화사업 여론조사에서 찬성보다 반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창원·진해보건소는 수돗물불소농도조정(수불)사업의 계속 실시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10일까지 20일간 인터넷과 행정복지센터, 보건소 등 방문민원을 대상으로 찬성·반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창원시 수불사업은 대산·석동정수장 수돗물에 적정농도의 불소를 투입해 수돗물을 먹는 물로 사용할 경우 충치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2008년에는 전국 21개 정수장에서 실시해왔으나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 증가, 환경적인 피해에 대한 시민반발이 높아져 사업시행지역이 점점 감소, 현재는 실시하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이번 3040명 조사응답자 중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48%,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38%, 잘 모르겠다 14%로 순으로 조사되어 이 사업의 실시를 반대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또 설문 내용 중 '식수로 사용하는 물은 어떤 종류입니까?'를 묻는 질문에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응답자가 30.4%, 생수 등 다른 종류를 식수로 사용하는 응답자가 69.6%로 조사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요즘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인구가 줄어 효과적인 충치예방의 순기능을 기대할 수 없으며 복합적인 시민건강증진을 위해 창원시 수돗물 불소화농도조정사업을 이달부터 중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