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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유시민의 알릴레오' 의 가짜뉴스 대응코너 '고칠레오' 중 한 장면. "차기 대권주자 대열에 올라선 느낌은?"이라는 질문을 받은 유시민 이사장은 "난감하다"라고 답했다.
 7일 "유시민의 알릴레오" 의 가짜뉴스 대응코너 "고칠레오" 중 한 장면. "차기 대권주자 대열에 올라선 느낌은?"이라는 질문을 받은 유시민 이사장은 "난감하다"라고 답했다.
ⓒ 유시민의알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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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7일 오후 2시]

"3년 반 쯤 뒤에 대선이 있죠. 저는 이사장 임무 완수하고 아마 낚시터에 있지 않을까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출마는 없다고 재차 못 박았다. 그는 7일 오전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가짜뉴스 대응 코너인 '고칠레오' 첫방송을 통해 최근 관심이 높아진 자신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었다.

특히 "지지층들이 제발 대한민국과 진보를 위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서 출마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도 "옛날 왕조시대처럼 칭병(稱病, 병이 있다고 핑계를 댐)하거나 낙상(落傷,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다침)이라고 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이 최근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꼽히는 것에 대해 "난감하다, 정치를 안 해 본 사람이라면 '야, 기분 좋다' 할 수 있지만 10여 년 정치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되게 곤혹스러운 것이다"라면서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각 언론사의 차기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정치할 사람 중에 (차기 대선주자를) 골라야 하는데 하지도 않을 사람을 넣어서 고르게 하는 것"이라며 "(정치를) 할 생각이 없는 저로선 (그러한 여론조사가) 정치를 희화화하고 여론형성과정을 왜곡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란 무거운 책임 맡고 싶지 않다"

유 이사장은 "제가 정치 은퇴할 때 다 생각했던 것"이라며 정치와 대통령직에 대한 부담감을 소상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 어떤 사람들을 만나야 하나, 그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나"라며 "(정계 복귀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을의 위치로 가야 한다, 하루 24시간 365일이 다 을이다, 저만 을이 아니라 제 가족들도 을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국정최고책임자로서 국가의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며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저는 맡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과 자신의 집필 및 방송활동 등을 차기 대권 행보를 위한 '몸풀기'로 보는 것에 대해서는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고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정치를 끝내면 다시 원래 하던 글쓰기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정치하던 10년 동안도 글을 썼다"라며 "정치를 그만두고 생업이 됐기 때문에 1년에 한 권씩 글을 써야 먹고 산다"고 설명했다. JTBC <썰전>과 tvN <알쓸신잡> 등에 출연한 것 역시 "출연료가 얼마인지 밝힐 순 없지만 솔찮하게 돈을 줬다, 그래서 3년 동안 돈을 안 주면 말을 안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은 것에 대해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권유를 도의상 거절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러한 입장을 두고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으면 '부정하지 않는 걸 보니 생각이 있다' '물밑에서 작업 중이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잠깐 했지만 그때 '노무현 대통령 말씀 들을 걸' 했다"

무엇보다 유 이사장은 "SNS(소셜미디어)에는 그런 글도 많이 떠다닌다"면서 자신이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유 이사장에게 '정치하지 말고 글을 쓰라'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다.

이와 관련해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 그 상황에서 너무 한스러우신 거다, '보통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도록 하는 게 정치의 본 목적인데 그 일을 위해 나의 행복은 어떻게 했느냐, 세상을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물만 가르고 온 것 같다'고 하셨다"라면서 "자네는 정치하지 말고 글쓰고 강연하는 게 낫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낫게 만드는 게 정치를 통해서만 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사회의 진보를 이루는 자리에 적합한 자리는 아닌 것 같다는 말씀도 하셨다"라며 "그래서 제가 '그러면 정치는 누가 합니까'라고 물었더니 '정치는 정치 밖에 못 하는 사람이 하면 되지, 자네는 다른 걸 할 수 있잖아'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과 대화 이후) 그래도 제가 잠깐 정치를 했지만 잘 되지도 않았고, 사람들이 인정해준 것도 아니고, 제가 행복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때 '대통령 말씀 들을 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유 이사장은 조만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자신을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포함시키지 않길 바란다는 공문을 보낼 것이란 의사도 재차 밝혔다.

그는 "(알아보니) 강제로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 안 되게) 할 방법은 없고, 안내문을 보내주는 게 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라 하더라, 그래서 보내겠다고 했다"라며 "(정치를 하지 않는) 이것은 저의 삶에 대한 마지막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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