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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창원성상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3월 4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 민중당 후보와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창원성상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3월 4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 민중당 후보와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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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정의당과 민중당에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다.

권 후보는 4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혁명 부정세력에게 창원성산을 내어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권민호, 자유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환,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가 등록해 뛰고 있다. 이번 선거의 후보 등록일은 3월 14~15일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진보 단체들은 '경남진보원탁회의'를 구성해 정의당-민중당 후보를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남진보원탁회의는 오는 5일 회의를 열어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영국·손석형 후보는 단일화 방법 등에 대해 완전하게 합의를 하지 못하고 논란을 빚고 있다. 정의당은 민주노총 조합원(창원) 총투표(50%)+창원성산 주민 여론조사(50%), 민중당은 민주노총 조합원(창원) 총투표(50%)+선거인단 투표(50%)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시해 놓고 있다.

"모든 기득권 내려놓고 '3자 원샷 단일화' 제안"

이런 가운데 권민호 후보가 3자 단일화를 제안한 것이다.

권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민들은 탄핵부정과 촛불혁명 부정세력을 보면서 다시 한번 분노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창원성산을 내어줄 수 없다. 창원성산은 범민주개혁진영의 자존심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는 "보궐선거에서 범민주개혁진영의 승리로 촛불혁명 부정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특히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곳이 바로 창원성산이다. 김경수 지사의 도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범민주개혁진영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창원성산 범민주개혁진영의 승리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정의당과 민중당, 그리고 양 당의 각 후보에게 정중히 제안한다.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서 범민주개혁진영의 승리로 이끌 단일화를 위해 의논하기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과 김기운(창원의창)·하귀남(마산회원)·박남현(마산합포)·황기철(진해) 지역위원장, 원성일·박문철·남택욱 경남도의원, 백승규·한은정·김경희·이상찬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권민호 후보는 "후보들이 만나 의논할 기간이 많지 않다. 가급적이면 후보 등록일(14~15일) 이전에 했으면 좋겠다"며 "단일화 방법은 3자가 만나서 하는 게 좋다"고 했다.

민홍철 위원장은 "창원성산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후보가 단일화 이야기를 했고, 범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중앙당에는 보고했다. 후보 차원에서 단일화 제안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당에서도 이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민중당과 관련해, 권 후보는 "경남진보원탁회의에서 후보 간 단일화에 애쓰고 있다. 양자 단일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시간적으로 해야 하는 입장에서 오늘 3자 단일화를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보원탁회의를 통해 정의당·민중당의 단일화가 안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두 정당 간에 합의가 되어 단일화안이 온다면 그 안을 수용해서 단일화에 임하겠다"고 했다.

"진보 2개 정당 가운데 1개 정당만 민주당과 단일화에 응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의에, 그는 "저는 3자 단일화를 제안했기에 이것에 집중하고, 정치는 생물과 같아 여러 변수가 있고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그 이후에 상황에 따라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정의당 "긍정적 검토"... 민중당 "진보단일화 논의가 우선"

권민호 후보의 3자 단일화 제안에 대해, 정의당과 민중당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정의당 노창섭 공동선대본부장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내일 진보원탁회의가 있다. 내일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 긍정적 검토해서 내일 적절하게 입장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낸 '입장문'을 통해 "'촛불혁명 부정세력에게 창원성산을 내어줄 수 없다'는 권민호 후보의 입장에 동의한다"며 "우리는 출마선언 때부터 '승리하는 단일화', '시민과 함께하는 단일화'를 제안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권민호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다만, 경남진보원탁회의 주관하에 민중당과의 진보단일화가 논의되고 있다"며 "여영국 선본과 손석형 선본은 3월 1일부터 4일 오전까지 진보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진지하고 성실하게 논의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하였다. 5일 진보원탁회의 대표자회의 결과를 보고 최종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민중당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진보정당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3자 단일화는 지금 가능하지 않다"라면서 "진보단일화가 먼저이고 이것이 종료된 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석형 후보 선거대책본부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의 3자 원샷단일화 제안은 현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라면서 "경남진보원탁회의는 민주당을 제외한 민중당, 정의당 양 진보진영간의 선 단일화를 방침으로 정했다. 민중당과 정의당 또한 그것에 동의하고 정당(선대본)간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후보 측은 "진보정치·노동정치 1번지 창원에서는 진보단일후보가 힘을 얻어야 자유한국당을 심판할 수 있다"며 "자유한국당 심판이 권민호 후보의 의지라면, 진보단일화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태그:#더불어민주당, #권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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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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