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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 간부들은 3월 4일부터 진주시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 간부들은 3월 4일부터 진주시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 정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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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내버스 삼성교통 노동자들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에 이어 고공 철탑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노동계와 진보정당이 진주시의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삼성교통지회는 1월 21일부터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 현실화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3월 5일까지 44일째 이어가고 있다.

삼성교통지회 간부들은 3월 4일부터 진주시청 앞 광장 천막농성장에서 딘식에 들어갔고,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은 5일 오전 7시경부터 KT 진주기지국 철탑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진주지부 "진주시장이 책임"

민주노총 진주지부(지부장 강수동)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진주시가 단식과 철탑농성이라는 극단적인 저항을 자초하였다. 향후 발생되는 불행한 사태는 전적으로 진주시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사전에 토론하고 소통하고 시민 여론을 수렴하였으면 오늘의 삼성교통 파업 사태는 생기지 않았다"며 "진주시장은 민주노총과 삼성교통지회의 대화 요청도 일언지하에 묵살하고 할테면 해보라는 식이였다. 진주시는 분명 시내버스 문제에 있어서 한쪽 극단을 고집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사태가 이 지경이 되다보니 시장이나 관계 부서 차원의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하게 되었고 시민소통위원회가 나서게 되었는데 진주시는 시민소통위원회의 중재안도 사실상 거부하였다"고 했다.

민주노총 진주지부는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시내버스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진주시장이 직접 대화에 나서라"며 "진주시의회는 좌고우면 말고 즉시 의회차원의 조사특위 구성을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내버스 파업 사태의 장기화로 시민 불만이 폭발 직전이며 시민의 안전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다"며 "개학에 따라 학생들의 정상적인 등하교에 차질이 생기고 있으며, 전세버스의 불친절 무정차 통과 등으로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항간에는 버스 운전 자격증이 없는 기사가 전세버스를 운행한다는 소문이 있으며, 사고 발생시 보험 적용 여부 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에 대해 진주시에서는 시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니만큼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하여 시민들에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진주지부는 "우리는 단식투쟁과 고공 철탑농성을 지지 엄호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며, 시내버스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와 진주시장 규탄 경남노동자 대회를 3월 중에 진주에서 개최하는 등 총력투쟁을 전개해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교통노조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이 3월 5일 새벽 진주 KT 기지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삼성교통노조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이 3월 5일 새벽 진주 KT 기지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정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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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경남도당 "운송원가 현실화하라"

민중당 경남도당(위원장 석영철)은 "진주시는 불법 편파행정 중단하고 시내버스 운송원가 현실화하라"고 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보장받도록 운송원가를 현실화하라는 요구다"며 "문제의 시작은 진주시의 노선개편이다. 그리고 그 속내에는 지역 토호 적폐세력의 진주버스 독점 야욕이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진주시청은 적자 발생시 노선권을 돌려주겠다고 합의해놓고는 계속하여 모른 체하고 있다"며 "삼성교통 버스노동자의 투쟁은 최저임금을 받기위한 생존권 투쟁 그 이상이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민의 교통수단인 버스가 안전하게 운영되려면, 버스노동자의 기본권부터 지켜져야 한다. 전체 시민을 위한 투쟁에 나선 두 노동자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진주시 "삼성교통이 합리적인 의견과 주장을 내면 수용"

진주시는 4일 삼성교통지회 파업과 관련해 "삼성교통이 자신이 제안한 합의안을 거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시민소통위원회의 중재안에 대해 "소통위원들과 삼성교통 관계자 의견을 수렴한 1차 중재안에 시는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삼성교통은 당초 중재안 내용과 다른 추가사항을 요구해 중재안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시민소통위는 다시 중재에 나서 양측 의견을 크게 좁히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고 2차 중재안이 최종 작성되었지만 삼성교통은 또다시 거부했다"며 "삼성교통이 합리적인 의견과 주장을 내면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태그:#진주시, #시내버스, #삼성교통, #민주노총 진주지부, #민중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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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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