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출국 제지당한 김학의 전 차관  성폭력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3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국을 시도하다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공항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MBC뉴스데스크 화면캡처]
출국 제지당한 김학의 전 차관 성폭력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3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국을 시도하다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공항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MBC뉴스데스크 화면캡처] ⓒ 연합뉴스
 "64세는 도피하기 딱 좋은 나이다."

불법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이 언론을 통해 "64세의 나이에 어디로 도피한다는 말이냐"라고 입장을 밝히자, 정의당이 "그 나이가 어때서 그런가"라며 일침을 날렸다.

<중앙일보>는 25일자 지면을 통해, 김학의 전 차관이 보낸 A4 5매 분량의 입장문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정말로 면목이 없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해외로 도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64세의 나이에 어디로 도피한다는 말이냐"라며 "죽어도 조국에서 죽어 조국에 뼈를 묻을 생각"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22일 밤 태국으로 출국하려다가 제지당한 김 전 차관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어 출국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라며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어리석은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행기도 왕복 티켓이었다" "짐이 간단한 옷가지 몇 벌 뿐이어서 장기간 도피라는 오해는 풀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는 등 도피성 출국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법무부의 긴급출국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위법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64세. 그 나이가 어때서 그런가"라며 "그 나이에 특수강간 피의자도 될 텐데, 64세는 도피하기 딱 좋은 나이다"라고 꼬집었다. 최석 대변인은 "검찰은 신병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일 것"이라며 "김학의 특수강간 사건은 시작일 뿐이다. 그 당시 검찰, 법무부, 청와대가 개입된 정황까지 포착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 번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선 더 많은 거짓말이 필요하다"라며 "당시 수사와 연관된 검찰에 또 다시 수사를 맡기는 것은, 미흡했던 사건 은폐를 완성할 기회를 다시 한 번 주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김학의 특수강간으로 시작될 재수사는 특검이 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김학의 전 차관이 "죽어도 조국에 뼈를 묻을 생각"이라고 말한 걸 인용하며 "옳은 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학의 전 차관은 죄에 발이 묶여 원치 않아도 대한민국에서 주는 밥 받아먹으며 꼼짝없이 뼈를 묻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석#정의당#김학의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