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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31일 오후 7시 36분]
 
30일 오후 K리그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가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30일 오후 K리그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가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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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창원성산)가 프로축구 경기장에 안에서 선거운동을 벌여 비난을 받고 있다.

황 대표와 강 후보는 3월 3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유세했다. 황 대표와 강 후보는 이날 창원축구센터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 당명이 적힌 붉은색 웃옷을 입고 있었고, 강 후보는 자신의 이름과 함께 선거기호까지 적혀 있는 옷을 입고 있었다.

자유한국당은 황 대표와 강 후보가 관중석을 다니며 손을 흔드는 장면을 찍은 사진은 홈페이지에 올리고, 유튜브 채널(오른소리)에는 영상을 올렸다.

이날 창원축구센터에서는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가 치러졌다.

그런데 이같은 행위는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규정(지침)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련 규정에는 선거 입후보자는 개별적으로 입장권을 사서 경기장에 입장할 수는 있지만, 경기장 안에서 정당명이나 기호, 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입을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이 같은 규정을 어기면 해당 축구장의 홈팀에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과 무관중 홈경기, 2000만원 이상 제재금 등의 벌칙이 주어진다.

경남FC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의 선거운동 사실을 확인하고는 경호원을 동원해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정당이나 후보는 다수가 왕래하는 장소에서는 누구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며 "축구장은 돈을 주고 들어가는 장소이기에 공개된 곳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31일 논평을 통해 "경남FC 경기장 난입사태, 반칙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사죄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재환 후보 측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규정을 어기고, 창원축구센터에 난입하여,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며 "경남FC 구단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무지와 안하무인의 행태 때문에 10점 이상의 승점 삭감, 무관중 홈경기, 20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측은 "스포츠정신이 깃든 축구경기장에 인종차별 행위에 준하는 불법선거운동을 벌린 반칙왕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경남FC 구단과 창원 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강기윤 후보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 사과

31일 강기윤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보다 많은 분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의욕이 앞섰다. 절차를 지키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측은 "경남FC와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 경남FC 측에는 잘못이 없었다는 점을 적극 소명하고, 이로 인해 경남FC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태그:#자유한국당, #창원축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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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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