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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 형식의 장외투쟁을 벌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 형식의 장외투쟁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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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 형식의 장외투쟁을 벌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 형식의 장외투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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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 형식의 장외투쟁을 벌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 형식의 장외투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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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맞서 장외투쟁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가 대전을 찾았다. 2일 오후 한국당은 대전역 서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독재정권을 끌어내는 먼 여정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선택하게 된 선거법 개정에 대해 각기 다른 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선거법 개정이 급한가, 그거 안해서 삶이 어려워졌는가"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민생이다, 그런데 국회가 지금 딴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는 우리 밥그릇이 아니다. 선거는 민생이다"라며 "선거법은 민생법이다.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패스트트랙 육탄 저지로 국회를 마비시켰다는 비판을 의식한 호소였지만 두 사람의 발언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이날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조경태 최고위원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행사 명칭은 '기자회견'이었지만 실제로는 질의응답도 없는 장외집회 형식으로 치러졌다. 대전지역 각 지역구별로 참석한 500여 명의 한국당 당원들은 '이건 나라냐?', '문재인 STOP!', '경제폭망', '충청홀대 문재인 OUT' 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문재인 멈춰", "독재심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당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었고 부부젤라를 불기도 했다.

행사에서 황 대표는 "요즘 우리가 '좌파독재정권 끝장내자'고 얘기하는데, 독재가 무엇인가"라고 묻고 "독재는 '지 맘대로 하는 것'이다. 패스트트랙에 악법 3법을 왜 태웠냐 하면 바로 지 맘대로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 후반부로 갈수록 선거에 불리해지는 것 같으니까 선거법 꼼수를 부려서 제도적으로 이겨보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공수처는 바로 '홍위병'을 만드는 것이다. 대통령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수사기관을 만들려는 것이다. 여러분, 수사기관이 부족해서 불편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공수처는 우리에게 말을 못하게 하고, 반대를 못하게 하고, 저항을 못하게 해서 마음대로 폭정을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를 이대로 방관해도 되겠느냐"며 "그래서 자유한국당이 할 수 없이 몸을 던지고 다치고 부러지면서 안 된다고 막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생기면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사람 막 집어넣고 그럴 것이다. 그러면 그게 자유민주주의인가, 독재국가 아닌가"라면서 "그래서 우리가 결사코 항쟁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금 국회가 마비됐다. 지금 우리나라가 그렇게 한가한가"라면서 "선거법 개정이 그렇게 급한가, 선거법 변경 안 해서 삶이 어려워졌는가, 지금 급한 것은 경제다. 민생을 살리는 일이다. 그런데 딴 짓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번 패스트트랙 싸움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 여성 국회의원 한 분은 갈빗대가 6대나 부러졌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며 "우리는 무저항으로 저항했다. 우리는 그냥 누워있었는데 붙잡아서 비틀고, 이래서 다친 분들이 부지기수다. 이렇게 엄청난 피해를 당했지만 우리는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오늘부터 저희 자유한국당은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 좌파 독재 정권을 끌어내고, 경제를 제대로 살리고 민생을 되살리는 그 먼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며 "저희는 부족하다. 그러나 죽을힘을 다해서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앞장서겠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 형식의 장외투쟁을 벌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 형식의 장외투쟁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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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 형식의 장외투쟁을 벌였다. 사진은 집회를 마친 후 중앙시장 등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황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 형식의 장외투쟁을 벌였다. 사진은 집회를 마친 후 중앙시장 등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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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발언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은 저희 밥그릇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며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시장경제를 위해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데 내년 총선에서 좌파가 국회의원의 과반이나 2/3를 넘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지난 2년 동안 좌파정권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마이너스로 만들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공기업을 파탄 냈다. 그런데 내년에 국회마저 완전히 좌파들에게 넘어가면 견제할 세력이 아무곳에도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막아야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선거는 우리 밥그릇이 아니다. 국회의원 밥그릇이 아니다. 선거는 국민 밥그릇이다. 어떤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며 "그래서 저희가 말한다. 선거는 민생이다. 선거법은 민생법이다. 그래서 저희가 잘못된 선거제도 막으려고 한다.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4.29정변'이라고 칭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관영·심상정 의원을 '4.29정변 5적'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패스트트랙 지정은 댓글조작과 여론조작으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권이 선거법 조작을 위해 한 것"이라며 "요즘은 청와대 청원조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선거법을 '문재인 선거법'이라고 불러야 한다면서 "좌파 모두 합쳐 260석을 만드는 법, 이것이 문재인 선거법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든 발언을 마친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대전역 광장을 돌면서 당원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한 광장 옆 역전전통시장과 중앙시당 등을 다니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인사하면서 홍보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후 황 대표 일행은 KTX를 이용해 대구로 이동해 동대구역 광장에서 다시 한 번 장외집회를 연뒤,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태그:#황교안, #나경원, #자유한국당, #장외투쟁, #패스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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