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월 2일 경남도청 마당 천막농성장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월 2일 경남도청 마당 천막농성장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인 학교현장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없어 총파업에 돌입한다."

학교비정규직들이 오는 3~5일 사상 처음으로 사흘 동안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로 구성된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일 경남도교육청 마당 천막농성장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공정임금제 약속이행', '교육공무직 쟁취' 등을 내걸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부·교육청은 집단교섭을 벌여왔지만 타결되지 않고 있다. 노조측은 '전직종 기본급 6.2% 이상 인상', '정규직 대비 근속급 차별해소', '복리후생적 처우 차별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기본급 1.8% 인상'만 제시했다. 이에 대해 경남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조인환 조직국장은 "지금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심하다. 교육부는 공무원 임금 인상폭만큼이라며 기본급 1.8% 이상안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정규직은 총액대비 인상한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은 기본급 대비를 하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더 심해진다"고 했다.

학교비정규직들이 사흘 동안 파업하기는 처음이다. 학교비정규직들은 2017년 이틀 동안 파업했던 적이 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파업 첫날 3000여명이 상경해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고, 4일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연다.

이진숙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장과 손두희 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장, 강선영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장은 "급식과 일부 수업 과정에 불편하겠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파업이다"고 말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회견문을 통해 "교육감들 역시 공정임금제, 학교비정규직 문제해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정책협약까지 했으나 파업을 앞둔 지금까지도 누구하나 책임지고 교섭타결과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이 마비될 총파업이라는 엄중한 사안을 앞에 두고도 책임과 권한 없는 교육청 관료들에게만 교섭을 맡긴 채 '어차피 할 파업'이란 식의 뒷짐지고 있는 꼴이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결국 우리를 파업으로 내모는 건 정부와 교육당국이다. 정부의 노동탄압 정책과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약이행에 대한 의지없음이 확인될 뿐이다. 우리는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비정규직 문제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나서지 않으면 그 누구도 대신해서 해결해주지 않는 다는 것을 재차 보았기에 우리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렇게 파업투쟁에 나선다. 우리 손으로 직접 쟁취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학교비정규직들은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는 단지 우리 자신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기에, 우리 아이들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차별받지 않고 멸시당하지 않는 노동자로 살게 하기 위한 투자이기에 당당히 총파업에 나선다"고 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월 2일 경남도청 마당 천막농성장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월 2일 경남도청 마당 천막농성장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월 2일 경남도청 마당 천막농성장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월 2일 경남도청 마당 천막농성장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학교비정규직, #총파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