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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향하는 '비정규직 철폐' 대행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고속도로톨게이트요금소비정규직노동자 등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청와대 향하는 "비정규직 철폐" 대행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고속도로톨게이트요금소비정규직노동자 등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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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정부인데 힘없고 가진 것 없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1500명을 해고할 수 있을까. 잠시나마 기대했던 제가 바보 천치였습니다."

민주노총 톨게이트지부 박순향 부지부장이 갈라진 목소리로 울먹이면서 말을 이었다. 그는 서산영업소에서 근무하다가 4일 전 해고된 노동자다.

현재 1500여 명의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벼랑 끝에 서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7월 1일 요금 수납원들에게 자회사로 고용 이전을 요구하면서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수납원들을 전부 해고했기 때문이다. 현재 해고된 이들 중 42명의 요금 수납원들은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위에서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박 부지부장은 "이미 1심과 2심 법원도 한국도로공사의 불법파견을 인정했지만 도로공사만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와대도 나몰라라하고 (해고를) 본인들이 선택한 거 아니냐는 막말을 한다. 대체 어떤 노동자가 해고를 선택하겠나"라고 절규했다. 박 부지부장이 울음을 터트리자 광화문 광장에 모인 노동자들은 "울지마"를 연호했다.

"톨게이트 수납원들 힘 모아서 이길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3일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노총의 주최 아래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이날 처음으로 무대에 선 사람은 박순향 부지부장이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최초·최대 규모 동맹 파업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7.3총파업,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민주일반연맹 총파업돌입 및 총파업대회'가 3일 오후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빌딩앞에서 열렸다.
▲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7.3총파업,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민주일반연맹 총파업돌입 및 총파업대회"가 3일 오후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빌딩앞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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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고속도로톨게이트요금소비정규직노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고속도로톨게이트요금소비정규직노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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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하고 직접 고용하라"
"민간위탁 폐지하고 사회공공성 쟁취하자"
"공정임금제 실시하고 제대로 정규직화하라"


중앙 공공기관, 지자체, 교육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20만 명이 3일부터 비정규직 철폐, 차별해소, 처우개선을 위한 동맹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을 두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개하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해소 동맹 파업이라는 데 의의를 두었다.

3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해 약 1시간 30분여 진행된 전국노동자대회에는 약 5만 3천여 명의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조합원, 가맹산하조직 조합원이 참석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면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사회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이지만 언제나 투명인간으로 살았다"며 "우리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오늘 한국 사회는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음으로 인해 우리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외쳤다.

이어 강 위원장은 "없어서는 안 될 공공부문 노동자들부터 정규직 전환을 하자는 게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한 약속"이라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망에 정부는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모두 속았다"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고속도로톨게이트요금소비정규직노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고속도로톨게이트요금소비정규직노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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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대에는 지난달 27일 석방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등장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 철폐'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무대에 서서 "미래에는 결코 비정규직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결의 하나로 20만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명환 위원장은 "IMF 이후 역대 정권들은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공기업 가릴 것 없이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확대와 양산에 열중해 왔다"며 "문재인 정부가 무책임과 회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사용자로서 교섭 자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 모인 5만 3천여 명의 노동자들은 환호했다.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 김수억 지회장은 무대에 서서 "90%가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기대했다고 응답했다"면서 실제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졌는지를 물었다. 조합원들은 그의 외침에 "아니요!"라고 외쳤다.

이어 김 지회장은 "우리는 모두 속았다"며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해 놓고 정규직 전환은커녕 톨게이트 비정규직 1500명을 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회장은 "희망을 꿈꿨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년이 지난 지금 속거나 잘리거나 죽어가고 있다"며 "자르지 말고 죽지 말라고 외쳐야 하는 현실이 문재인 정부가 말한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세상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4시 30분경 끝나고 노동자들은 청운동 주민센터 방향과 삼청동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의 사회적 의미를 전조직적으로 공유하고, 특히 전국 가맹‧산하조직 확대간부는 연대 파업과 상경투쟁으로 지지하고 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파업 1일차인 3일에는 '상경투쟁'을 벌이고, 4일과 5일에는 각 지역에서 파업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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