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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경북 달성군 현풍면 자모리의 농업 취수구 주변의 녹조.
 7월 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경북 달성군 현풍면 자모리의 농업 취수구 주변의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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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경북 달성군 현풍면 자모리의 농업 취수구 내부의 녹조.
 7월 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경북 달성군 현풍면 자모리의 농업 취수구 내부의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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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경남권에 녹조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경북권 지자체도 보 수문 개방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1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은 상·하류 구분 없이 1300만 명 영남주민의 생명수이다"며 "경북 지자체는 낙동강 독조라떼 해소를 위한 수문개방에 동참하라"고 했다.

경북 달성군을 비롯한 지자체는 농업용수 확보 등의 이유를 들어 보 수문 개방에 반대하고 있다. 낙동강에는 4대강사업 때 모두 8개의 보가 들어섰고, 경남권에 2개(창녕함안보·합천창녕보)이고 나머지는 모두 경북권에 있다.

경북권 낙동강에는 달성 5개, 예천 1개, 상주 10개, 구미 7개, 성주 1개를 비롯해 모두 19개의 농업 양수시설이 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경북 자지체들은 낙동강하류지역의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며 "독조라떼로 변한 낙동강상수원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부터 노약자들까지 구분 없이 먹고 있는 생명수임을 경북의 지자체들은 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창녕함안보 구간은 6월 17일 이후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이 지속되고 있고, 함안 칠서취수장에서는 9일 3만 3240세포수/㎖로 조류경보 '경계' 단계 수준을 보였다.

창원시는 칠서취수장의 취수구에 녹조차단막을 깊이 2.5m에서 3m로 개선하여 재설치하는 공사를 하였으며 정수시설 공정에 녹조를 집중 제거하는 공정을 추가로 설치하는 공사를 하였다.

낙동강네트워크는 "하류 지자체의 녹조 관련 식수대책이 하류지역 주민들의 녹조불안을 해소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은 못된다"며 "독조라떼로 변한 낙동강 물로 생산된 쌀과 각종 채소와 과일은 안전할까. 수달을 비롯한 각종 동물들도 낙동강 물과 물고기를 먹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낙동강의 녹조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독성물질은 간세포에 침투해 세포골격을 붕괴시키고 연이어 혈관세포도 사멸에 이르게 해 간 출혈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달성 자모양수장의 취수구에는 지난 7일 녹조물이 가득 차 있었다. 이와 관련해 낙동강네트워크는 "경북 지자체들은 낙동강의 녹조문제가 하류지역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경북 지자체들이 농업용수 시설개선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하류지역민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다"며 "경북지역농민들의 안전한 식수와 농산물 생산, 가뭄과 구미공단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수질사고 등에 비상적으로 취해야 하는 수문개방 등에 현재 경북지역 양수시설 19곳이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하류지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경상북도 예천군, 상주시, 구미시, 성주군, 달성군의 낙동강 맑은 물 독점의식을 규탄한다", "경북 지자체는 상류 하류 지역 갈등부추기지 말고 낙동강 양수시설개선을 위한 국비, 수용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7월 11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7월 11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 낙동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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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낙동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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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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