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의 끝자락에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시즌에 꼭 해야할 낚시가 있다. 바로 '돌문어 낚시'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여수에서 돌문어는 아주 인기있는 요리 메뉴다. 돌문어 요리로 유명한 식당은 줄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돌문어 철이 돌아왔다.
27일 오후, 흐린 날씨에도 전남 여수 신월동 넘너리항에는 돌문어 낚시객들로 북적였다. 외지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와 단체로 돌문어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도시어부>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A씨는 "많이는 못잡고 먹을 만큼 잡았다"면서 "돌문어 낚시가 스트레스를 확 날린다"라고 말했다. 재차 몇마리 정도 잡았냐고 묻자 "보통 7~8마리 정도는 기본으로 잡는다"라고 답했다.
국내에서 잡히는 문어낚시는 3가지로 분류된다. 동해에서 주로 낚이는 대문어(피문어, 대왕문어)와 남해에서는 참문어(돌문어, 왜문어) 그리고 서해는 주로 발문어(매우 큰낙지)다.
여수의 돌문어 낚시 포인트는 돌산 작금항 주변을 비롯 화태대교를 기점으로 대두라도, 월호도, 대횡간도에서 주로 조황이 형성된다.
돌문어 낚시는 주꾸미 낚시와 비슷하다. 최대한 고패질(선상낚시에서 사용하는 테크닉으로 봉돌의 무게감을 느끼며 낚싯대를 들어올렸다 내렸다 하는 행동)을 적게 하고 살짝 들어 당겼을 때 묵직하게 끌려오는 느낌을 받는 순간 챔질하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돌문어 낚시 전문가에 따르면 "강하게 챔하면 갑오징어처럼 살점만 딸려 나오고, 약하게 챔하면 문어가 바위를 붙잡고 버티게 된다"며 적당한 힘조절을 강조한다.
채비도 중요하다. 돌문어낚시 채비는 에기만 달지 않고 문어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는 빤짝이를 사용한다. 특히 현지 어부들이 사용하는 돼지비계를 미끼로 추가해도 좋다.
은빛 갈치낚시를 앞두고 요즘 돌문어 낚시가 여름의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돌문어 낚시로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기에 좋은 계절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