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은 지난 4월 시 주석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폐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은 지난 4월 시 주석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폐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중국이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 계획'을 비판하며 대응을 경고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 중국 외교부 푸총 군축사 사장(국장급)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중국의 문 앞에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중국은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푸 사장은 한국·일본·호주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의 이웃 나라들이 신중하게 고려해 미국 미사일을 자국에 배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라며 "(만약 미사일을 배치하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에 나설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사일 배치를 받아들일 경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와 함께 3자 군축 협정에 참여할 의향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의 핵 보유고는 미국, 러시아와 큰 격차가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중국이 군축 협정에 참여하는 것은 합리적이거나 공정하지도 않다"라고 주장했다.

미국과학자연맹(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에 따르면 중국은 29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1600개, 미국은 1750개에 달한다. 

또한 푸 사장은 "중국의 미사일 80% 이상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지 못한다"라며 "중국 미사일이 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핑계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다. 

"사드 배치보다 심각한 충격 올 것" 경고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전날 사설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총알받이(cannon fodder)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미국이 아시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격렬한 무기 경쟁과 지정학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거리 미사일은) 확실한 공격 무기이므로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것보다 훨씬 심각한 충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를 선언했다. 이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아시아 지역 동맹국들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사일 배치 장소로는 한국·일본·호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태그:#중국, #미국, #미사일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