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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의 고노 다로 외무상 비판 발언을 보도하는 <아사히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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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야당 대표가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책임을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8일 일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라디오 방송 '라디오닛폰'에 출연해 "여러 입장이 있지만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한 것은 지나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여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타협의 여지를 보였지만 일본 정부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선을 보였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특히 한국을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몰아붙인 고노 외무상의 책임이 크다"라면서 "외무상을 교체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일 관계도 외교인 만큼 상대의 체면을 어느 정도 세워주지 않으면 안 되는 데 고노 외무상은 너무 먹칠만 과하게 했다"라며 "일리가 있는 것은 엄중히 주장해야 하겠지만, 상대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것은 외무상의 외교가 분명히 실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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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사진은 지난 22일 남관표 주일 한국 대사를 초치해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방침에 항의한 뒤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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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노 대표의 주장대로 고노 외무상은 최근 한일 갈등을 다루며 여러 '외교 결례' 논란을 일으켰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7월 19일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한일 청구권협정과 관련한 중재위원회 개최를 촉구하는 자리에서 남 대사의 발언을 중간에 끊고, 한국 측 대응을 "극히 무례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27일 기자회견에서도 "한일 간 최대 문제는 청구권협정"이라며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려 한다면, 그것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를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정계에서도 아베 정권의 9월 개각을 앞두고 고노 외무상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