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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스펙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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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2시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이 11시간 진행된 조국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반박하는 '반론 언론간담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이 자리에서 조 후보자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쏟아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2주간 인턴을 하고 의학 논문의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논문이 고려대학교 입학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혹 제기 이상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한국당, 조국 후보자 딸 내신 성적 일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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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한양외고 재학 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며 조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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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이날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라는 이름의 언론간담회를 열었다. 장소는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던 국회 본관 246호실. 사전에 방송사들에 공문을 보내 생중계도 요청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 그리고 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소속 의원들이 돌아가며 마이크를 잡고 의혹을 제기하거나 조 후보자의 해명에 반박하는 형태였다.

주광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조 후보자 딸의 내신 성적을 일부 공개했다. "영어 작문, 영어 독해는 상당히 하위 등급"이라며 "구체적인 등급을 이야기하면, 유일하게 영어회화는 4등급 받은 적이 2번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조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성적을 근거로 "후보자의 딸이 영어를 잘해서 실험결과를 영어로 기재했다는 말도 대한민국 국민 상식에 전혀 맞지 않는다"라며 "논문 써본 연구자나 학자들로서는 전혀 말도 안 되는, 납득할 수 없는, 궤변에 가까운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 역시 '연구윤리지침'을 근거로 "번역은 아무리 잘해도 저자가 될 수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제1저자는 고사하고 제3, 제4, 제5저자도 될 수 없다"라며 "번역한 사람이 저자가 된다고 하면, 번역가는 수많은 논문의 공저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후 종합질의 시간에 '해당 논문이 조국 후보자 딸의 고려대학교 입학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명확하게 답하지 못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학교 당시 수시입학 전형 중 하나인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입학했다.

해당 전형은 외국어 특기자를 위한 전형이다. 1단계에서 어학 또는 AP 40% + 학교생활기록부 60%를,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에 면접 30%를 반영한다. AP는 고등학교에서 대학 1~2학년 수준의 수업을 미리 수강하고 성적을 받는 제도로, 외국 명문대학교 입학에 자주 활용된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낮으나 AP 3과목 만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려대학교 입학팀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제1저자 논문에 대해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았다"라며 해당 논문이 당락에 영향일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논문 제출 안 했어도 문제"라는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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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 내용에 대해 모두 거짓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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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진태 의원은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일부 언론에서는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전형이라고까지 보도됐던 그것"이라며 조 후보자 딸의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이 두 줄 언급되어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고려대학교에서 이 논문이 (첨부서류로) 접수됐는지 확인되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안 된 상태"라면서 "자기소개서에 이렇게 썼으면, 첨부서류로 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 측은 원본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상태이다.

김 의원은 "만에 하나 백번 양보해서 그 논문 자체가 제출 안됐다고 하면, 왜 그런 걸 준비했냐"면서 "자기소개서에 다 자랑해놓고, 첨부서류는 왜 빠졌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심사하는 사람은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들"이라며 "겁이 좀 났을 것이다. (심사 과정에서) 한 번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못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수사 결과에 따라 가려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주광덕 의원 또한 조 후보자의 딸 생활기록부에 단국대학교 인턴 활동이 기재된 점을 거론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 전문가"라며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과 자기소개서를 종합해보면, 당연히 이 논문을 면접과정에서 또 평가하지 않았겠나"라며 "일부 점수를 공개했지만, 생활기록부 합계와 내신 점수는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단국대 인턴십 논문 제1저자는 합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추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