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조정식 정책위의장.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지난 6일 '보수 대통합' 카드에 대한 여권의 시각은 비판 일색이었다. '공관병 갑질 논란'의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논란과 공천 가산점제 등 당내 분란을 덮기 위한 물타기 전략이 아니냐는 견제구였다(관련 기사 : 등 떠밀린 황교안 '보수통합' 꺼냈다... 우리공화당 반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가 박찬주 전 대장 영입에 대한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해 묻지마 보수 통합 제안에 나섰다"면서 "최소한의 교감도 생략한 일방통행식 뚱딴지 제안이다"라고 말했다.

영입 논란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 없이 보수 통합을 꺼내는 것은 "폭탄을 던져 놓고 더 큰 폭탄을 터뜨리는 시선회피용 폭탄던지기"라는 것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제안을 받은 사람들도 황당해 한다고 한다"면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정계 개편에 매달리는 제1야당의 행보가 참으로 딱하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박찬주 영입 시도 설명해야... 보이콧 의존증 또 재발"
  

큰사진보기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 원내대표는 이어 "박찬주 같은 구시대 인사를 왜 영입 1호로 하려고 했는지 국민들이 묻고 있다. 삼청교육대 관련 망언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해야한다"면서 "확고한 철학과 소신에 따라 결정한 것인 만큼, 국민에게 (영입 시도 이유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의 지난 1일 운영위원회 발언을 문제 삼아 예산 심사를 보이콧한 한국당의 공세도 같은 이유에서 해석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같은 자리에서 "한국당의 몹쓸 고질병이 다시 도졌다"면서 "한국당이 강 수석을 문제 삼으며 예산심사 일정에 보이콧해 비경제부처 29개 기관의 부별 예산심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 의장은 이어 "강 수석이 이미 여러 차례 유감을 표명했고, 더욱이 운영위 국감을 핑계로 예산심사를 발목잡는 것은 몰상식한 처사다"라면서 "셀프 표창장 남발, 인재영입 참사 등 당내 비판을 회피하기 위한 무리한 정치공세다"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 또한 "한국당의 보이콧 의존증이 또 재발했다"며 "강 수석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애당초 피감기관을 피의자 다루는 듯한 한국당의 태도도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 수석이) 백 번 제 잘못이라 한 사과를 거듭 뿌리친 모습도 과도해 보인다"면서 "파행을 위한 구실 찾기에만 골몰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