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은 지난 1월 15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 중인 모습.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은 지난 1월 15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 중인 모습.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그동안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 그만 놓아주십시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4.15 총선 '고향(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 의사를 재차 밝혔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8일 전화 통화에 이어 9일 경남 밀양 사무실까지 방문해 '서울 강북' 출마를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은 셈이다. 특히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를 이유로 자신을 비롯한 중진들에게 '험지 출마'를 강요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불편한 심기도 그대로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보수우파 진영에서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야당 통합 결정을 희생으로 포장하고 나의 고향 출마를 기득권 고수라고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국회의원의 3분의 2는 고향에서 출마하고 있고, 나는 험지 25년 정치 끝에 그 마무리를 고향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첫 고향 출마를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고향에서 국회의원을 했어야 기득권 운운할 수 있는데 그게 왜 기득권 고수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무엇보다 홍 전 대표는 "어떤 사람은 탄핵에 앞장서 한국 보수 궤멸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어떤 사람은 입당한 지 1년 밖에 안 되어 당에 전혀 공헌한 바도 없다"며 "그분들의 결정은 당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전날(9일) 총선 불출마 및 한국당과의 신설 합당 추진을 선언한 것이나 황교안 대표가 거듭된 당 안팎의 요구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것 등을 '희생'으로 볼 수 없다는 질타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지난 25년 간 흔들림 없이 이 당을 지켜왔고, 당을 위해 수없는 희생적 결단을 해 왔다"며 "고향 출마 한번쯤은 해도 될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잘못된 여론전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부터 홍 전 대표를 비롯한 중량급 인사들의 총선 출마 지역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태그:#홍준표, #황교안, #4.15 총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자유한국당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