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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9일 오전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지난해 12월 9일 오전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한 표를 행사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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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폄훼해 논란을 일으켰던 이종명 의원을 제명했다. 제명 이유는 징계가 아닌, 자유한국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이적을 위해서다.

13일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전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종명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다"면서 "미래한국당쪽으로 가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종명 의원에게 제명 이외 다른 처분은 없냐'는 질문에 "다른 절차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이 지지 정당에 투표해 뽑힌 비례대표 의원은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이 자동 상실되지만, 당에 의해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자유한국당이 이 의원을 미래한국당으로 옮기기 위해 제명이라는 꼼수를 선택한 셈이다.

이종명 의원은 지난해 2월 8일 국회에서 김순례, 김진태 의원 등과 함께 '5.18 공청회'를 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당시 그는 "5.18은 처음에는 폭동이라고 하다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서 20년 만에 민주화 운동이 됐는데, 지금 폭동이 일어난 지 40년이 됐으니 다시 한 번 뒤집을 수 있는 때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의총 소집한 심재철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의총 소집한 심재철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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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비난 여론이 들끓자 5.18 망언 직후인 2월 14일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하지만 제명안을 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리지 않고 1년 동안 방치해 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3일 오후 미래한국당의 정식 등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4일은 선관위가 각 정당에 경상보조금을 지급하는 날이다. 경상보조금이 의석수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미래한국당으로서는 의석 5개 이상 확보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관련기사 : 미래한국당 20명, 안철수신당 5명에... 수십억이 왔다갔다 http://omn.kr/1mgbr)

심 원내대표는 이날 '선관위가 정당 등록을 불허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을 걸요?"라고 되물으며 "태양이 폭발한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정당 등록을 자신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5일 한선교 의원을 당 대표로 미래한국당을 공식 창당했다. 김성찬 의원이 최고위원을, 지난 6일 제명된 조훈현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는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비례대표 출신 최연혜 의원의 합류도 점쳐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3월 말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 전까지 불출마 의원와 비례대표를 미래한국당으로 옮기고, 의석수를 최대한 확보해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상위 순번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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