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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은 2019년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참석해 있는 모습.
▲ 추미애 청문위원 맡은 이은재 이은재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은 2019년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참석해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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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공천배제)된 이은재 미래통합당 의원(재선, 강남병)이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과정이 '비민주적'이라면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는 24일 재심을 청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은재 의원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 앞서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재심 결과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수용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보다는 다른 야당에 속해 선거를 치르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마이크를 잡은 채 출마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도, 당의 최종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배제 결정 억울... 백의종군 자세로 수용"
 

이날 이은재 의원은 "문재인 좌파정권을 심판하는 21대 총선의 마중물이 돼 통합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몸 사리지 않고 싸워온 저에게, 강남병 통합당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저에게 명예로운 퇴진의 기회 대신 일언반구 없는 공천배제를 결정한 것에 대한 억울함은 있다"라면서도 "당의 결정이 지금 온 국민이 우려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선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자유시장경제체제의 수호를 위해 필요한 것이기에 저 역시 백의종군의 자세로 수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다만 예전과 다른 '강남지역 정치지형의 변화'와 '주민들의 염원과 정서'를 무시한 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우세지역에 대한 전략공천 방침이 '독재적 관행의 재현'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저 이은재는 당의 결정에 인간적인 섭섭함보다는 통합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마중물이 돼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뜨거운 성원으로 격려해 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옛날 주먹구구식 공천... 재심 청구는 당연"

기자회견문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난 이은재 의원은 "재심 청구는 당연히 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로 잘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심 청구에서 어떠한 결론이 나오든지 간에 내용을 수용하겠다"라며 "어떻게 하든 당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공관위가 민주적 절차를 밟지 않고 옛날 주먹구구식 공천을 하는 것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우리가 4월에 패스트트랙으로 싸울 때 (싸운 이유가) 다른 게 아니었잖나, 민주 수호"라며 "옛날식 공천이 재현된다고 하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불만이다. 

구체적으로 이 의원은 "예를 들면 여론조사 결과 제가 잘 받았다, 당무감사도 잘 받았다, 그런데 이렇게 (컷 오프) 되는 건 오로지 강남이라는 이유"라면서 "그러면 강남이기 때문에 이러이러한데 다른 데로 가든지 의사가 없는지 본인한테 이야기가 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런 절차가) 전혀 하나도 없었다"라며 "다른 사람한테는 전화가 가지 않았느냐, 그런 부분은 민주적 절차가 아니다, 이건 이유가 안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금요일(21일)에 선거 운동하는데, 우리 보좌관이 연락받아서 놀랐다"라며 "얼마나 황당한가, 준비할 시간이 있어야지" 등 절차에 관한 문제제기였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은재 의원은 이후 한국행정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20대 총선 때 신설된 강남병 지역구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57.8%의 지지(4만9126표)를 모으며 당선됐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그러나 2017년 4월 '바른정당 탈당 1호'가 돼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태그:#미래통합당, #이은재, #강남병,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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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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