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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물주와 임대인들이 월세를 받지 않거나 깎아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일 "'착한 임대료 운동'에 많은 건물주와 임대인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며 "어려울 때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는 움직임이 도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임대료를 2월부터 6개월간 35% 인하하기로 했다. 또 건물주와 임대인 개인의 소리 없는 미담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창원에 소재한 창원성원그랜드쇼핑상가 건물의 한 임대인은 2달분의 임대료를 50% 인하하였고, 진주 동성상가 내 한 임대인은 2월부터 1년간 임대료 전액 면제를 약속했다.

또 김해에 소재한 대경프라자 상가 건물의 임대인도 확진자 방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당의 임대료를 2개월간 100% 면제했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도에서도 힘을 보태겠다. '착한 임대료 운동' 확산을 위한 조례를 이번달 내로 입법 예고하고, 도의회, 시군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김해 삼방전통시장 건물주들이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감해 실의에 빠진 상인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김해시가 밝혔다. 이 시장 건물주 26명 중 12명이 4개월간 25%씩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곳 28개 점포가 해당되고, 월 임대료는 건물주마다 차이가 있으나 45만~320만원 정도이다.

임대료 인하 동참 건물주 12명 중 7명은 건물 소유자인 동시에 시장상인회 소속 상인이어서 본인 점포 매출도 줄어든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셈이다.

임차인 ㄱ씨는 "삼방동은 김해 첫 확진자 거주지역이라 다른 곳보다 손님이 더 많이 줄어 힘들었는데 임대료를 인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대인 ㄴ씨는 "임대료를 내렸다고 누구에게 알리거나 소문낼 일도 아니다.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진례면과 장유3동의 건물 소유자 2명이 임대료 인하에 나서면서 김해지역 착한 임대료 운동에 불을 붙였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상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착한 임대료 운동의 온기가 지역사회 전체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 지하상가는 81개 점포에 대해 6개월간 임대료(2억원 상당) 납부 면제를 하기로 했고, 진주 중앙시장 인근 상가는 2명의 임차인한테 월세 20만원을 감면하기로 했다.

거제축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와 거제 아주동 다가구협회, 아주동 상가도 임대료 인하 내지 면제를 결정했다.

합천군 관광공공시설은 임대료를 완화하기로 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는 5개 시군의 임대상가에 대해 임대료 인하를 하기로 했다.
 
경남 진주시 초전동 소재 경남도청 서부청사 내 진주시보건소의 선별진료소.
 경남 진주시 초전동 소재 경남도청 서부청사 내 진주시보건소의 선별진료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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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19,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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