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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입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입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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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지만 억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 (현지시각)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에서의 감염 확산이 가장 큰 걱정(greatest concern)"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4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는 중국 외 지역 확진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의 확진 사례는 지역사회보다는 5개의 이미 알려진 집단(clusters)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감시 기능이
작동한다는 것이고, 한국 내 전염이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라며 "우리는 그동안 지역사회 전파가 가능하면서도 올바른 조치로 억제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을 본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바이러스이며 인플루엔자(유행성 감기)와 다르다"라며 "만약 인플루엔자였다면 전 세계에 걸쳐 만연했을 것이고, 이를 늦추거나 억제하려는 노력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병 초기에 공격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각국이 코로나19 전염을 막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펜데믹 선언, 증거 나오면 망설이지 않을 것"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선언 여부에 대해 "사람들이 이를 놓고 논쟁한다는 것을 안다"라며 "우리는 매 순간 사태를 감시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뚜렷한 증거가 나온다면 망설이지 않고 코로나19의 펜데믹을 선언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총 확진 사례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나왔고, 이 역시 한 지역에 집중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130개가 넘는 나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일부 나라는 이제야 첫 사례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많은 의문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안다"라며 "세계 각국과 개인이 위험도를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WHO가 사실에 근거한 지침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특정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낙인찍기(stigma)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하다"라며 "우리는 천사는 아니지만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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