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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마스크 고쳐쓴 심재철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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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마스크 5부제'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정부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를 일괄 구매한 뒤 지역 행정망을 통해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지난 3일 처음 이같은 특별공급방식을 제안했지만,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좋은 방식을 놔두고 어이없는 대책만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다시 한 번 정책 제안에 나섰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며 "대통령의 말처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의 마스크 대책을 놓고 '빈틈 많은, 어이없는 대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마스크 5부제로 인해) 일선 약사들은 (마스크 구매자의) 신분을 확인하느라 약 조제 업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면서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는 정부가 생산 원가를 50%만 인정하겠다면서 생산량은 늘리라고 해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심재철, 정부의 마스크 5부제 비판

심 원내대표가 비판하고 나선 건 정부가 전날(5일) 내놓은 출생연도별 마스크 5부제 판매책이다. 정부는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국민이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 구입 개수를 일주일에 2매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또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요일을 달리하는 마스크 5부제를 다가오는 9일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 원내대표는 이날 다시 한 번 "정부에 우리 당이 제안한 마스크 특별공급방식의 시행을 촉구한다"며 "농촌이나 어촌, 산촌에 거주하는 고령자, 요양원에 계신 분들은 마스크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홍문표 통합당 의원 또한 "우리나라의 이·통장 제도는 세계적으로 조직돼 있다, (이를 통하면) 국민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마스크를 전달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박인숙 통합당 의원은 이날 "정치권도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차관 이상의 고위 공직자, 국가 기관장의 한 달치 월급을 (코로나19를 위해) 기부할 것을 긴급제안한다"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후의 당 의원총회에서 각 의원들에게 100만원씩 모금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이 제안한 마스크 특별공급방식은....

통합당은 정부나 지자체가 마스크 제조업체와 직접 계약해 마스크를 일괄 구매한 후, 이장이나 통장 등 지역 행정망 혹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배분하는 '마스크 특별공급방식'을 지난 3일 정부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미 일부 지자체는 예비비를 투입해 마스크를 구입한 후 지역 전체 가구에 마스크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부산시 기장군은 마스크 105만개에 대한 구매 계약을 맺고 먼저 확보한 35만장을 지역 7만여 가구에 무상으로 나눠줬다. 연제구 또한 재해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으로 100만장의 마스크를 구입해 다가오는 9일부터 지역 주민들에 나눠주기로 했다.

통합당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통합당이 제안하기에 앞서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회동 당시 정부가 직접 생산자로부터 마스크를 구입해 전 국민에게 100% 무상 지급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관련 기사: 통합당 "정부가 마스크 구매해 무료로 나눠줘야" http://omn.kr/1mr3z)

태그:#마스크5부제, #마스크, #코로나19, #심재철,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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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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