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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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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현 감소추세를 이어가면 한국은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의 감소 추세를 언급한 뒤 이렇게 말하면서도 "아직 낙관은 금물이다"라고 지나친 낙관론도 경계했다.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29일 정점(813명)을 찍은 이후 586명(1일), 476명(2일), 438명(5일), 367명(8일), 248명(9일) 등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일 518명으로 잠시 늘어났다가 7일 483명, 8일 367명, 9일 248명 등 사흘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500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했다"라며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 국민 모두 힘을 내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져 아직 낙관은 금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끊임없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증폭시키는 행동이 일각에서 있었지만 국민들이 흔들리지 않았다"라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전적으로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을 믿고 성원해준 국민들의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낙관은 금물이다"라며 "대구·경북을 비롯해서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보다 큰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으로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양상을 보면 집단감염의 위험성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과 종교행사 등 다중 다수의 밀집지역에서 일어난다"라며 "요양병원의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위험성이 높은 지역부터 전수조사를 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종교 등 다중 밀집행사는 국민들이 조금만 더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라며 "고맙게도 많은 종교단체들이 잘 협조해주고 있지만 여전히 계속하는 곳도 있다"라고 특히 종교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마스크 공급량 신속히 늘려 5부제 불편 해소하겠다"

또한 마스크 5부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마스크 5부제가 여러모로 불편할 것이다. 1인당 1주 2매의 분량이 부족한 분도 많을 것이다"라며 "감염병의 빠른 확산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약국을 통해 마스크 공적 물량을 배분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1인당 2매씩 구입할 수 있다. 대리구매는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에 한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모두에게 공정하게 구입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지만 아직 공급량이 부족한 데다 방역현장과 의료진, 취약계층, 대구·경북지역 등에 우선적으로 공급해가면서 5부제를 운영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라며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넓게 이해해주고 협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마스크 물량을 신속히 늘려 5부제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마스크 공급 확대를 거듭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도 마스크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방역 당국이 권장하는 마스크 사용지침을 많이 참고하고 따라주기 바란다"라며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태그:#문재인, #코로나19, #마스크 5부제, #수석.보좌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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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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