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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미래통합당 부산진갑에 우선공천 되자 정근 예비후보가 11일 삭발식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미래통합당 부산진갑에 우선공천 되자 정근 예비후보가 11일 삭발식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정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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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인 부산진갑에서 미래통합당이 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부산진갑 우선 공천에 반발해 미래통합당 정근 예비후보는 삭발식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근 후보는 11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삭발에 들어가는 등 서 전 시장의 부산진갑 공천에 크게 반발했다. 삭발한 머리에 '일하고 싶다!' 머리띠를 두른 그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부산진갑 주민의 뜻을 받들어 21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부산지역 공천심사 발표에서 서 전 시장을 공천하며 "부산진갑은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경선을 준비해온 정근 예비후보 등 출마자들은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후 중앙당과 공관위에 경선을 주장해온 정 예비후보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삭발과 무소속 출마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는 "외교는 사면초가, 안보는 풍전등화, 경제는 악화일로, 민생은 풍비박산" 등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면서도 보수통합을 내걸고 탄생한 미래통합당 또한 "한낱 정치 모리배들의 이합집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정근 후보는 "100% 국민여론조사로 개혁 공천 하겠다는 의지를 믿고, 무너진 보수를 하나로 통합·재건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지만, 정치적 농간에 난도질당했다"면서 "이번 공천은 보수와 상식, 통합의 씨앗을 한순간에 갈아버린 악마의 맷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 전 시장이 부산진갑에서 적임자가 아니라는 점도 부각했다. 정근 후보는 "'비리의 온상', '지방선거의 패장', '가족공천의 특혜자'라는 서병수 전 시장이 부산진구에 낙하산 공천으로 낙점된 것이 과연 상식에 부합하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당 공관위를 향해 "정치적으로 능욕하고 부산진구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 후보는 "특정 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어 오직 부산진구의 더 밝은 미래만 보겠다. 도와달라. 일하고 싶다"라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예비후보 측은 "오는 13일까지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탈당, 무소속 출마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공천 반발에 서병수 전 부산시장도 예비후보자 등록이나 선거사무소 개소 등 모든 일정을 일단 보류했다. 대신 그는 탈락한 후보들을 찾아 계속 설득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시장 측의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우리가) 경선을 거부하거나 받아들이거나 할 권한이 없다"며 "결국 중앙당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계속 시간을 두고 또 만나겠다는 것이 서 전 시장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미래통합당 부산진갑에 우선공천 되자 정근 예비후보가 11일 삭발식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미래통합당 부산진갑에 우선공천 되자 정근 예비후보가 11일 삭발식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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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미래통합당 부산진갑에 우선공천 되자 정근 예비후보가 11일 삭발식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미래통합당 부산진갑에 우선공천 되자 정근 예비후보가 11일 삭발식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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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병수, #부산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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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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