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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공동방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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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 콜센터와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과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라고 우려하면서 '수도권 공동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도권의 빠른 확산, 모든 노력과 성과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공동방역 대책회의'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줄었고, 큰 비중을 차지하던 대구·경북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도 크게 줄었다. 반면에 완치자 수는 많이 늘어서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현 코로나19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돌발상황이 없는 한 그 속도가 더 빨리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 커져 가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도 우리의 방역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라며 "이러한 고무적인 추세 속에서도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이유는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히 수도권에서 콜센터, 교회, 병원, PC방 등의 집단감염 사례로 인해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수도권의 방역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만에 하나 수도권에서 보다 큰 규모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거나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방역을 위한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과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불안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더구나 해외 상황의 급격한 악화 때문에 해외 유입의 긴장도 매우 높아졌다"라고 덧붙이면서 "진정세를 계속 이어가면서 안정세를 확고히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수도권의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수도권의 공동방역이 매우 중요"

문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다중밀집시설·고위험사업장 방역 강화와 방역 필수정보 공유 등을 특별히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수도권의 공동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지자체별로 감염 확산의 취약요인인 다중밀집시설과 고위험 사업장 등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하면서 하나의 생활권으로서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하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정보와 동선을 비롯한 방역 필수정보 공유, 광역교통망 방역 체계와 병상 활용 협조 등 긴밀하게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사회로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전세계로 확산되는 코로나19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도 철저히 차단해 지역사회 방역망에 어려움이 초래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도 방역의 주체로서 대규모 행사와 집회 참석을 자제해 주시고, 행동수칙 준수와 생활 속 방역에 함께해 주기 바란다"라며 "정부와 지자체, 방역 당국과 의료진,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신뢰와 협력으로 이 어려움을 이겨내자"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지사, 박남춘 시장으로부터 각 지자체별 코로나19 상황과 대책을 보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