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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경남에 무소속 바람이 불까. 미래통합당에서 탈당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경남 16개 선거구 가운데, 미래통합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후보는 4명이다. '거창함양산청합천'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 '진주을'에 이창희 전 진주시장, '진주갑'에 김유근 전 경남도지사 후보, '마산합포'에 정규헌 전 창원시장 후보다.

김태호 후보는 이미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이창희 후보는 25일 진주시청 앞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김유근 후보는 26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무소속 출마 선언한다. 정규헌 후보도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태호 "공천 문제, 할 말 많지만 참아"

김태호 후보는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후보와 겨룬다. 김태호 후보는 당선되어 미래통합당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25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도 있고 해서 지역 경제가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다니다 보면, 힘 있는 정치인이 지역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게 두껍다"며 "과거 지역 출신인 김동영, 권익현 두 선배 정치인을 거론하는 분들이 많다. 큰 정치인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이 강하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의 공천에 대해 김태호 후보는 "할 말이 태산 같지만 결국 침묵한다. 어차피 당선이 된다면 바로 당으로 돌아갈 사람이 당에 허물이 있다고 해서 내부의 불협화음을 만들 수 없기에 자제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오히려 할 말은 많지만 참고 있다. 지역민신이 판단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선거운동에 대해, 김 후보는 "선거에 나선 모든 후보들이 페어플레이를 했으면 한다. 과거 이야기보다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향해서 지역 변화를 이끌 것인가를 두고 경쟁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있지도 않는 일을 갖고 서로 흠집을 내는 것은 모두 손실이다. 그렇게 하면 이미지만 버리게 된다. 그런 선거는 다들 자제했으면 한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 선언한 김태호 후보(거창함양산청합천)와 이창희 후보(진주을).
 무소속 출마 선언한 김태호 후보(거창함양산청합천)와 이창희 후보(진주을).
ⓒ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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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아무나 공천하여도 당선될 수 있다는 안일함"

이창희 후보는 이날 진주시청 앞에서 미래통합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진주을'은 이번에 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 미래통합당 강민국 전 경남도의원이 겨루게 되었다. 미래통합당 공천 배제된 김재경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창희 후보는 "진주는 아무나 공천하여도 당선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공천한다면 '진주정신', '진주의 자존심'을 너무나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천을 위한 중앙당 여론조사 결과 상위순번은 배제하고 하위순번을 경선에 참여시킴으로써 저는 공천 재심을 요구하고 공천과정을 바로잡아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공천관리 위원회에서는 아무런 해명도 없이 기각 결정을 하였다"고 했다.

이창희 후보는 "이번 공천과정에서 후보자들 간에 경선의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였고, 공천과정을 보면 결국 들러리만 서고 말았다는 사실이 여실이 드러났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승복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오늘 당을 잠시 떠난다. 한 번도 떠나 본 적이 없는 정든 고향을 부모, 형제를 남겨놓고 떠나는 심정이다"며 "반드시 당선되어 돌아오겠다"고 했다.

김재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진주을'에서 내리 4선을 했으나 이번에 공천배제됐다.

강민국 후보는 김재경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숭고한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지난 16년간 진주미래를 위해 밤낮없이 열정적으로 뛰어주신 김재경 의원님께 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했다.

김유근 "다시 도로친박당이 된다면"

김유근 후보는 지난 17일 미래통합당 탈당을 선언했고, 26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김 후보는 미래통합당에 공천신청했다가 배제되었다.

이렇게 되면 '진주갑'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미래통합당 박대출, 민중당 김준형, 무소속 최승제 후보와 김 후보가 대결한다.

김유근 후보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경남지사 후보를 지냈고, '새로운보수당' 창당에 나섰으며,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미래통합당의 공천에 대해 김 후보는 "비록 당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친박 잔당들의 마지막 발버둥에 진주갑에 경선도 없이 친박인사를 단수 추천하였지만 그것은 본선에서 박대출과 싸워서 이기라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메시지이며, 본선행 티켓을 준 마지막 배려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유근 후보는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렵게 만든 당을 저 스스로 떠나고 싶지 않다"며 "선거법이 허락하는 25일까지는 당을 지키며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국민들께 다가가겠다"고 했다.

김유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다시 도로친박당이 된다면 다가오는 대선도 우리 보수는 필패할 수밖에 없다"며 "저를 선택하는 것이 보수통합의 완성이고 미래통합당의 완전히 승리가 될 것이며, 다가오는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여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김유근 후보는 "박대출 후보측 핵심관계자로부터 후보 사퇴를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핵심 관계자는 박대출 후보를 돕고 있는 당직자로 소개하면서, 사실상의 후보 사퇴를 종용하고 박대출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박대출 후보측의 후보 사퇴 요구는 매우 심각한 선거운동 방해로 진주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야비한 구태로 규정한다"며 "공명정대하게 경쟁하고 진주 시민의 심판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박대출 후보측의 후보자 사퇴 종용은 당선에 앞서 양심의 가책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선언한 김유근 후보(진주갑)와 정규헌 후보(마산합포).
 무소속 출마선언한 김유근 후보(진주갑)와 정규헌 후보(마산합포).
ⓒ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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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헌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다"

정규헌 후보는 이미 미래통합당 탈당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마산합포'는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미래통합당 최형두 후보와 정 후보가 겨루게 되었다.

정규헌 후보는 25일 오후 전화 통화에서 "내일(26일) 무소속 후보 등록할 것이다"며 "오늘(25일) 최형두 후보를 만났는데, 무소속 출마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규헌 후보는 지난 13일 탈당 선언을 통해 "이번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공정과 정의 그리고 통합이라는 국민적인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계파배분, 지분 쪼개기, 내 식구 챙기기에 급급한 블랙코미디로 국민께 많은 우려와 걱정을 안겨드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저는 민주화의 성지 이곳 3.15의거 발원지에서 경선의 불합리와 불공정을 외치며 다시 시민 속에서 울고 웃는 생활정치, 시민의 의사가 제대로 이해되고 전달되는 민생정치의 실현을 위해 모든 경우의 수를 모두 열어놓고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고 논의해 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에서 공천배제되었던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태그:#김태호, #이창희, #김유근, #정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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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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