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3.27
▲ 문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3.27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우리는 애국심으로 식민지와 전쟁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다.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으며, 그 힘은 국토와 이웃과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 애국심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필요한 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영웅들이 실천한 애국심은 조국의 자유와 평화가 됐다"며 "우리는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협력을 이끌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서해 수호 영웅들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앞에서 헌신하고 있는 군과 유족회 등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앞에서 우리 군과 가족들은 앞장서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46용사 유족회'와 '천안함 재단'이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와 성금을 전달한 점, 신임 강호장교와 군의관들이 의료지원에 나서고 있는 점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하고,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가장 강한 안보가 평화이며, 평화가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로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며 "군을 신뢰하고 응원하는 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가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보훈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7월 '제2연평해전 전사자 보상 특별법 시행령'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면서 "16년 만에 제2연평해전의 용사들을 '전사자'로서 제대로 예우하고 명예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투에서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추가 보상책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 163억 원 수준인 '전상수당'을 내년 632억 원 수준으로 다섯 배 인상하고, 점차로 '참전 명예수당'의 50% 수준까지 높여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진정한 보훈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명예와 긍지를 느끼고, 그 모습에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때 완성된다"면서 "국가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진정한 보훈으로 애국의 가치가 국민의 일상에 단단히 뿌리내려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서해 수호 55용사를 기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했다. 서해 수호 55용사는 천안함 전사자 46명과 한준호 준위,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2명 총 55명이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예년보다 축소되었지만, 서해수호 55용사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을 초청해 국민의례, 현충탑 헌화·분향, 추모공연, 기념사, 우리의 다짐, 묘역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태그:#서해수호의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