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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딜가나 드라이브 스루가 대세다. 꽃구경도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로 달라진 우리들의 일상 중 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온 국민이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이때, 오는 봄을 그냥 외면하기 너무나 힘겨워 차를 타고 제주 곳곳의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조금이나마 답답한 마음을 위안 받는다.

뿐만 아니라,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자주 이용하는 드라이브 스루로 '북 드라이브 스루'를 빼놓을 수가 없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우리 집에서는 하루하루 아이들과 지내는 게 힘겨운 상황. 특히 남자 아이들의 넘쳐나는 에너지는 무엇을 하든 행여나 아파트 아래층에서 층간소음으로 고통 받지 않을까 조마조마 한 순간들이 많다. 아이들 입에서 이제는 학교 가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아이들의 집콕 생활에 가장 많이 추천되고 있는 게 책읽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공공도서관들이 여전히 임시휴관인 상황에 책을 읽는 일도 쉽지가 않다.

이런 가운데 제주 공공도서관에서는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리 읽고 싶은 책을 예약해 드라이브 스루로 책을 빌려가는 방식의 도서 대출 서비스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1일 오후 제주도와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이 제주시 한라도서관 주차장에서 '제주광어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특별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31일 오후 제주도와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이 제주시 한라도서관 주차장에서 "제주광어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특별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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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제주에서 요즘 아주 핫한 드라이브 스루가 있으니, 수출 규제와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제주산 특산물을 돕기 위해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할인판매 행사들이다.
     
지난 3월 31일부터 닷새간 열린 제주 광어 드라이브 스루는 20분만에 '완판'이 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또한 광어의 성공에 이어 제주 축산물 할인 판매가 진행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4월 11일, 애월읍 고내리 항 인근에서는 뿔소라 꼬치구이 할인 판매가 진행됐다. 행사 시작 시각인 오후 2시 무렵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과연 행사가 잘 진행될지 소비하는 입장에서도 걱정이 컸는데, 웬걸. 행사장에는 줄을 선 차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비바람 등 궂은 날씨 속에서도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많이 찾아왔고, 당초 계획했던 200팩을 초과한 450팩을 판매하면서 준비된 물량 900kg이 모두 판매가 됐다. 행사 마감 시간이 오후 6시까지였는데, 오후 4시에 일찍 마감이 이뤄질 정도로 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내소라꼬치 드라이브 스루 지난 4월 11일 애월읍 고내항 인근에서 고내 소라꼬치 드라이브 스루가 진행됐다. 당초 행사 마감 시간이 오후 6시까지였는데, 오후 4시에 일찍 마감이 이뤄질 정도로 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 고내소라꼬치 드라이브 스루 지난 4월 11일 애월읍 고내항 인근에서 고내 소라꼬치 드라이브 스루가 진행됐다. 당초 행사 마감 시간이 오후 6시까지였는데, 오후 4시에 일찍 마감이 이뤄질 정도로 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 이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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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꼬치 한팩에 1만원에 판매 된 소라 꼬치구이
▲ 소라 꼬치 한팩에 1만원에 판매 된 소라 꼬치구이
ⓒ 이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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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주 광어의 완판 성공에 힘입어 2차 광어 판매 행사 소식이 들려온다. 오는 17일과 18일 이호랜드에서 두번째 제주 광어 드라이브 스루 특별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거기다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급식이 끊기며 갈 곳을 잃은 제주친환경농산물도 사전 주문 후 꾸러미 형태로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는 드라이브 스루가 대세다. 수출 판로가 막히고 소비 위축으로 힘겨운 상황에 놓인 농·어업·축산인들이 저마다 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나름의 방법들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이같은 움직임들에 착한 소비를 통해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보태주는 사람들. 다음 예정된 드라이브 스루 판매에도 응원을 보내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필자의 개인블로그와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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