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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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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바깥 출입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요즘, 그렇다고 집에만 쳐박혀 있기 아쉽잖아요. 그렇다면 동네 공원이나 골목 혹은 뒷동산에 올라보는건 어떨까요.

누구랑 같이 가는건 잠시 뒤로 미루고 혼자서 조용히! 우리동네에도 사람 많이 다니는 자락길이 있지만 저는 동네 뒷동산으로 가끔 산책을 나갑니다. 다행히 우리동네엔 동네 사람들만 몇 다니는 작은 동산이 있어요. 요즘 한창 개나리 벚꽃이 흐드러져 온통 꽃동산이에요. 동산 입구가 보일 때쯤부터 감탄하게 됩니다. 개나리와 복숭아꽃이 흐드러져 저를 환영해주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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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몇 개 올라 작은 산의 오솔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산책이 시작됩니다. 햇살이 들어 나무 그림자를 이쁘게 만들어주는 오솔길 사이로 잣나무들이 길을 내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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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산해진 운동기구가 있는 정자를 지나면 개나리 흐드러진 길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노란 병아리같은 꽃길을 만들어놓은듯 피어 있는 곳! 반짝이는 작은 별들이 매달린 거 같은 개나리 꽃그늘 벤치에 잠시 앉아 하늘도 한번 보고 바람에 몸을 맡겨 봄햇살을 맘껏 누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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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박타박 걸어 우리 동네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담벼락길을 걷습니다. 지난해 키가 큰 나무들을 다 베어내버려 아쉬워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탁트인 전경에 몸과 마음이 시원해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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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 동산 정상으로 다시 오르는 길도 환상적입니다. 잣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햇살과 그 햇살이 만들어주는 그림자가 마치 다른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그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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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벚나무와 개나리와 복숭아꽃이 흐드러진 동산 안에 작은 공원, 유아숲 놀이터! 벚꽃이 흐드러져 그 사이로 이리저리 분주히 날아다니며 꽃 꿀을 빠는 새들만 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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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향기 흐드러진 나무 아래 잠시 앉아 봄을 만끽해 봅니다. 어느해 후두둑 떨어져 눈이 내린것 같은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는 벚꽃잎들, 하얀 꽃가루 날리는 빈치에 앉아 있으면 현실에서 잠시 벗어난 기분마저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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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에 취해 눈앞에 보이는 구름둥실 흘러가는 파란 하늘을 한참 바라보다보면 새들의 지저귐이 다시 나를 현실로 불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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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피는 벚꽃, 개나리, 복숭아꽃들을 보니 지금 바이러스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간들을 위로 받는 느낌입니다. 누구와 같이가 아닌 혼자서 조용히 동네 산책 나가보세요. 마스크는 꼭 착용하는거 아시죠?^^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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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즐겨 읽으며 꽃을 사랑하고 여행을 즐겨하는 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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