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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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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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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최평천 기자) 해군 호위함이 탑승해야 할 승조원을 태우지 않고 출항했다가 뒤늦게 이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승조원은 육상 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해군에 따르면 3월 중순 강원도 함대 소속 호위함이 임무 수행을 위해 동해로 출항했다.

임무 수행 중인 호위함은 기상 악화로 군항에 피항했다. 피항 때 모든 승조원은 함내에서 대기하지만, 일반적으로 행정 담당자는 업무를 위해 하선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함정 행정 업무를 맡은 A상사는 기지에서 업무를 보고 온다며 상관에게 보고 뒤 함정에서 내렸다.

A상사가 호위함에 복귀하지 않았지만, 호위함은 다음 날 피항을 마치고 출항했다.
출항 후 수 시간 뒤 A상사가 탑승하지 않은 것을 파악한 호위함은 육상 기지에 연락해 사무실과 숙소를 확인했다.

A상사는 숙소에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A상사는 하선 직후 사무실에 갔다가 숙소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지병을 앓았던 A상사는 당일 두통약을 의무 요원에게 받았지만, 상부에는 '몸에 이상이 있다'는 등의 보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서 상관은 A상사가 업무를 마친 뒤 복귀했다고 생각해 인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피항 중 승조원이 하선한 경위와 인원 확인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의 처분이 결정된다.

최근 성추행, 하극상 등 군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해군 대형 함정에서는 함장인 대령이 여군 부하의 무릎 위를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보직 해임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해군 호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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