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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초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뤄진 등교를 시작하고 있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학교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지난 20일 고3에 이어 27일에는 고2, 중3, 초1,2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초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뤄진 등교를 시작하고 있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학교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지난 20일 고3에 이어 27일에는 고2, 중3, 초1,2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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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50명)을 넘는 등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교수는 6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다음 주 수요일(10일)에 열리는 생활방역회의(중앙방역대책본부 주최)에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안건을 갖고 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2주 동안 계속 증가하는 확진자 추세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모란 교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아래 중대본)에서 주관하는 생활방역위원회 소속 위원이자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방역당국의 빠른 결단 필요"

기모란 교수는 "4월 말에는 신규 확진자가 0명까지 떨어졌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은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된 이후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도)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업과도 연관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완화했다가 다시 추진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논의가 시작된다면) 관건은 이전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을 때처럼 행정명령을 수반한 방식으로 할 것인지, 혹은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산발적인 환자로 인한 유행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총 51명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13명 늘어 42명이 됐다(6일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에 이어 양천구의 탁구장, 경기도 용인의 한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과 관련해서도 추가 감염이 잇따르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기 교수와 같은 생활방역위원회 소속 위원인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도 이날 SNS를 통해 "(외부 활동을) 잠시 다시 멈춤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결단은 늦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수도권) 집단발병 이후 지역사회 (감염) 전파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10%에 육박하고 있다. 수도권 국가지정격리 병상은 이미 모두 가동 중"이라며 "이 선을 넘어가면 환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상황을 언제든 맞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시 마크스 착용 의무화 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청구역에 마스크 판매 및 착용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시 마크스 착용 의무화 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청구역에 마스크 판매 및 착용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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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모란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 요지이다.

"관건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방식"

- 6일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
"상황이 점점 더 안 좋아진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5월 6일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6일날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5월 한 달 동안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제 (방역당국에서) 빠른 상황판단을 내려야 한다. 4월 말에는 확진자 수가 0명까지도 떨어졌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은 신규 확진자가 50명도 넘어선 거다."

-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생활방역위원회(중대본 주최) 회의가 있을텐데, 그때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야 하냐는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 방역당국이 그 안건(사회적 거리두기)을 갖고 올 거다. 이런 결정은 하루 확진자 추이를 보고 바로 내리는 것은 아니다. 계속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빨리 결단을 내야 할 것 같다." 

- 방역당국에서 그날 사회적 거리두기 안건을 갖고 온다는 건가.
"그렇다."

- 방역당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보나.
"그렇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업과도 연관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책을 완화했다가 다시 추진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논의가 시작된다면) 관건은 이전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을 때처럼 행정명령을 수반한 방식으로 할 것인지, 혹은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인지가 될 것이다."

- 현재 방역당국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의 감염 추세다. 젊은 확진자들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전파도 확산되고 있다. 또, 이번에는 리치웨이 다단계 업체 감염 사례 가운데 고령의 확진자들도 다수 나왔다. 이 경우 젊은 사람들은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서 치료받으면 되지만 고령 확진자들은 다르다. 이들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확진자들을 최대한 수용해야 하는 병원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

- 6일 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이 '동호회, 종교 소모임 등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리 영역 밖에 있는 (소규모) 모임이 자꾸 늘어나는 게 가장 문제다. 되레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리가 되는 편이다. 소규모 모임은 방역당국에 신고도 안 돼 있어서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이런 곳이 하나씩 발견되고 있는 거다. 위험시설의 리스트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사람들 간의 접촉이 상당히 늘었다. 이 정도로 접촉이 늘어나면 감염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확진자가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것도 문제다. 수도권은 인구도 많고 사람 접촉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인데, 이곳에서 무증상 전파가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확산될 가능성은 높다."

- 방역당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확진자 숫자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약 1~2주 전의 상황이다. 그러니 방역당국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빠른 (방역)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 6월이 넘어갈수록 사람들의 활동량도 늘어날 것이다. 지금도 각종 소모임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감염병은 더 확산될 것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대책위원장)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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