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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이곳 소장 손영미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이곳 소장 손영미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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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손영미 '평화의 우리 집' 소장에 추모사를 바쳤다.

추모사엔 윤 의원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각종 의혹 보도와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으로 고인이 생전에 큰 압박을 느껴왔지만, 윤 의원이 고인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 우리 집'은 지난 2003년 11월 서울 충정로의 단독주택에서 시작됐다. 손 소장은 '월 급여 80만원'이라는 조건을 흔쾌히 수락해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쉼터 및 정의연 활동에 함께해왔다. 손 소장은 지난 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음은 윤미향 의원이 7일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사 전문이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고 손영미 소장 추모사와 생전의 사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고 손영미 소장 추모사와 생전의 사진.
ⓒ 윤미향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추모사

사랑하는 손영미 소장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나랑 끝까지 같이 가자 해놓고는
그렇게 홀로 떠나버리시면 저는 어떻게 하라고요...
그 고통, 괴로움 홀로 짊어지고 가셨으니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요...
할머니와 우리 손잡고
세계를 여러 바퀴 돌며 함께 다녔는데
나더러 어떻게 잊으라고요...

악몽이었죠.
2004년 처음 우리가 만나
함께 해 온 20여년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런 날들이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고
3월 푸르른 날에조차 우리는 생각조차 못했지요.
우리 복동 할매 무덤에 가서 도시락 먹을 일은 생각했었어도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했지요.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
"대표님, 힘들죠? 얼마나 힘들어요"
전화만 하면 그 소리...
나는 그래도 잘 견디고 있어요. 우리 소장님은 어떠셔요?
"내가 영혼이 무너졌나봐요. 힘들어요."
그러고는 금방
"아이고 힘든 우리 대표님께 제가 이러면 안 되는데요... 미안해서 어쩌나요.."

우리 소장님,
기자들이 쉼터 초인종 소리 딩동 울릴 때마다..
그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저는 소장님과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며 버텼어요.
뒤로 물러설 곳도 없었고 옆으로 피할 길도 없어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버텼어요.
그러느라...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우리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어요.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우리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네요.
미안합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

소장님...
나는 압니다.
그래서 내 가슴이 너무 무겁습니다.
쉼터에 오신 후 신앙생활도 접으셨고,
친구관계도 끊어졌고,
가족에게도 소홀했고,
오로지 할머니, 할머니 ...
명절 때조차도 휴가 한번 갈 수 없었던 우리 소장님...
미안해서 어쩌나요.
당신의 그 숭고한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내 가슴 미어집니다.

외롭더라도 소장님,
우리 복동할매랑 조금만 손잡고 계세요.
우리가 함께 꿈꾸던 세상,
복동 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사랑하는 나의 손영미 소장님,
홀로 가시게 해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젠 정말 편히 쉬소서.

윤미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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