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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지역사회 돌봄사업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중학생을 구했다.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께 가정상담소 방문활동가가 거주지인 원룸 안에서 쓰러져 있던 A군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다리에 일부 화상을 입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은 부모가 이혼한 뒤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지만, 안타깝게 외할머니도 팔이 부러져 수술과 입원, 통원치료를 받느라 일주일에 2~3번 정도 손자를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방학에 이어 코로나19로 등교개학이 미뤄지면서 3~5월 3개월여 동안 아무도 찾지 않는 원룸에서 음식물을 거의 먹지 못한 채 방치됐다'는 내용은 사실과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인다.

예산군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군청, 교육청 등 7개 지역기관이 A군을 계속 살피고 있다. 통합사례관리사, 지역사회복지사, 담임교사가 돌아가며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만나고 전화로 연락해 상태를 확인했다. 반찬 등도 정기적으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당교사는 코로나19로 온라인수업이 이어지자 수시로 찾아 학습지도와 함께 식사한 것으로 파악했고, 가정상담소는 주1회 방문해 생활지도와 직접 음식을 만들어 같이 먹었다고 덧붙였다.

5월의 경우 방문관리 13회와 전화상담 9회 등 모두 22회로 나타났으며, 사건당일도 방문활동가가 기존 방문예정일을 앞당겨 약속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다른 가족이 가져다 썼다고 잘못 전해진 지원금(기초생활보장수급비)은 세대주인 외할머니가 관리하며 생활비와 월세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예산군과 관계기관은 A군이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대로 상담을 진행하며 돌봄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은 충남도·충남도교육청·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합동점검팀을 구성해 오는 7월 9일까지 위기아동 발견·보호를 위한 합동점검에 나선다. 이들은 아동과 보호자를 만나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학교측 의견을 들어 안전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돌봄지원, #아동보호, #아동복지,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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