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월 22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녹조.
 6월 22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녹조.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관련사진보기

 
낙동강에 올해도 어김없이 녹조가 발생한 가운데, 환경단체는 '식수 불안'을 지적하며 보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4대강사업 이후 해마다 여름이면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이명박정부 당시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는 모두 8개의 보가 만들어졌고, 제일 하류에 있는 창녕함안보에는 22일 물 색깔이 녹색을 띠었다.

보 수문이 닫혀 물 흐름이 정체되고 수온이 올라가면서 녹조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칠서 지점과 물금‧매리 지점 모두 유해남조류 세포수 기준(1000세포수/㎖)을 2회 연속 초과했다며 지난 18일 오후 3시를 기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칠서와 물금‧매리 취수장은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다.

부산-김해양산-마창진-창녕-대구-안동-상주환경운동연합은 23일 낸 성명을 통해 "말뿐인 행정의 녹조선제대응, 부산경남 주민의 식수가 불안하다. 정부는 당장 낙동강 수문개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경남과 부산 주민의 식수원이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상태"며 "때문에 낙동강 물을 식수로 하는 영남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했다.

이어 "2018년 8월 부산시민들이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구간에 유해남조류가 대량 발생하여 부산시민들의 정수시설이 가동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부산시가 취수중단 위기를 맞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8개 보 중 낙단보를 제외한 7개 보상류 구간에 유해남조류가 발생한 상태이다"며 "이에 반해서 금강과 영산강은 유해남조류가 '0' 상태이다. 이는 과거와 현재 수문을 개방한 효과로 판단된다"고 했다.

낙동강에 대해, 이들은 "지난 겨울 수문개방을 반대하는 지자체와 합천 광암들 '수막농'에 공급되는 지하수 보존을 위하여 제한적 수문개방(10월 한 달)을 하였을 뿐"이라며 "이 때문에 큰 변화없이 보로인하여 낙동강은 녹조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경상남도 지자체는 녹조발생의 원인은 도외시 한 채 축산폐수 감시, 비점오염원 관리 등 10년 전부터 해오던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낙동강 녹조문제는 수문개방이 가장 값싸고 효과적인 방법이다"며 "정부는 국민으로 부터 양치기 소년이라는 오명을 쓰고 싶지 않다면 최대한 빨리 낙동강 전 구간에 대한 양수시설 개선하고 녹조대량발생 전에 상시수문개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녹조문제 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을 위하여 보처리방안과 구체적인 실현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하굿둑 개방과 관련해, 이들은 "최근 낙동강 하굿둑 개방 실측실험 과정에서 하굿둑 건설 이후 사라졌던 장어가 대량 낙동강에서 발견되어 하굿둑 개방만으로도 생태계 복원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였다. 따라서 정부는 막연한 우려에 행정력을 낭비하며 소탐대실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칠서 지점과 물금‧매리 지점에 대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면서 "이번 조류경보는 6월 들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어 조류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6월 22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녹조.
 6월 22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녹조.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관련사진보기


태그:#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