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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엉덩이 잎귀 쥐. 다 커도 어른 손안에 들어올 정도의 크기이다. 포유류로써 가장 높은 곳에서 서식하는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준다.
 노랑엉덩이 잎귀 쥐. 다 커도 어른 손안에 들어올 정도의 크기이다. 포유류로써 가장 높은 곳에서 서식하는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준다.
ⓒ 마르시 퀴로가-까르모나(칠레 오스트랄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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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6739m의 고지에서 사는 포유류가 확인됐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 스캇 스테판 박사팀은 남미 유야이야코(Llullaillaco)산 정상에 사는 생쥐를 현장 답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이는 포유류로써는 가장 높은 고도에서 서식하는 사례이다.

산소 등 공기가 극도로 희박하고, 여간해서는 한낮에도 영상으로 기온이 잘 오르지 않는 곳에 포유류가 서식한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들다. 스테판 박사도 "육안으로 보면 정상 주변에는 생쥐가 먹을만한 일체의 식물도 없었고, 이끼류 비슷한 것만 조금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약간이나마 공기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곤 화성과 흡사한 곳에서 포유류가 생존한다는 점은 놀라운 것이다. 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적응하기 어려운 고등동물인 포유류의 특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노랑엉덩이 잎귀 쥐'(yellow-rumped leaf-eared mouse)로 불리는 이 생쥐는 오래 전부터 이곳에 살아온 듯, 사람을 보고 그다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연구팀은 "극한 환경에서 잘 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으로 살아 남을 수 있게 진화한 듯하다"고 진단했다.
 
 남미 유야이야코 산.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경계를 이루며 정상 해발고도는 6739m이다. 활화산으로는 세계에서 2번째로 높다.
 남미 유야이야코 산.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경계를 이루며 정상 해발고도는 6739m이다. 활화산으로는 세계에서 2번째로 높다.
ⓒ 위키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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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야이야코 산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경계를 이루며, 활화산으로는 세계에서 2번째로 봉우리가 높은 곳이다. 단순히 해발고도로만 따진다면, 히말라야 산맥 일대가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아직까지 히말라야의 어떤 포유류도 이 보다 높은 곳에서 발견됐다는 학술적 보고는 없다.

생명에 위협적인 자외선도 훨씬 강하게 내리쬐고, 이렇다할 먹을 거리도 없어 보이는 유야이야코 정상 부근에서 사는 이 생쥐의 삶은 이번 탐사를 실시한 연구팀에게도 미스테리이다. 스테판 박사는 "따뜻한 옷으로 중무장할 수 있고, 각종 현대과학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간에게조차 6000~7000m 고지는 일상적인 생활공간이 될 수 없다"며 "귀여운 이 작은 생쥐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지 추후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랑엉덩이 잎귀 쥐는 다 크면 몸무게가 55g 가량 나가며, 어른 손 안에 들어올 수 있는 크기이다. 올빼미가 주된 천적인데, 유야이야코 산처럼 높은 곳에 사는 개체들은 올빼미 등 포식자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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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이 코앞. 그러나 정신 연령은 딱 열살 수준. 역마살을 주체할 수 없어 2006~2007년 승차 유랑인으로서 시한부 일상 탈출. 농부이며 시골 복덕방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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