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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인 중국 후베이성의 싼샤댐이 붕괴 위험에 처했다는 경보가 계속된다. 이 현상은 코로나19와 이란성 쌍생아라고 본다.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타올랐던 호주 산불까지 보태면 삼란성 쌍생아가 되겠다. 한국의 농장들에 미국선녀벌레가 창궐하는 것, 북극 빙하가 녹는 것, 집중력 결핍 아동이 느는 것, 스트레스성 성인병이 급증하는 것 모두 뿌리는 하나다. 생태계의 파괴다.

자연과 밀접하게 살아갈 때 스트레스는 없다. 즐거움도 고통도,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럽다. 자연을 떠나 인공물 속에 갇힐 때 모든 것은 부자연스럽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우리가 중독된 성장 제일주의. 편리와 속도만 좇아온 현대 문명. 이게 코로나19의 뒷면이다. 코로나 형님뻘인 에볼라, 사스, 메르스 모두 같은 뿌리다.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에 대한 담론들이 무성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어처구니없는 진단들을 경쟁하듯이 쏟아내고 있다. 경기부양이니 소비 촉진이니 뉴딜이니 하는 정책들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풍요는 이대로 누리면서 새로운 산업을 키우자(사냥하자)는 주장이다.

드론을 띄우거나 지하 물류 전용도로를 만들어 비접촉 온라인 택배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듣고 나는 까무러칠 뻔했다. 이건 꿩 먹고 알 먹겠다는 도둑놈 심보다. 만약에, '코로나19'라는 경고성 징벌을 인간에게 내린 '하늘님'이 계신다면 기가 차고 코가 막히다 못해 실어증에 걸리시겠다.

욕망 팽창–과잉 생산–거품 소비–가계 빚 증가-생태계 파괴–스트레스 증가-치유(힐링) 산업 팽창-기후 위기–괴질 창궐–인간성 파괴–다시, 욕망을 채우는 것으로 해결 시도. 이렇게 돌고 도는 구도가 보이지 않는가. 지난 총선 때 투표장에 갔던 사람들은 봤으리라. 투표장 입구에 있는 초대형 쓰레기통에 마스크와 비닐장갑이 차고 넘치던 모습을.

세계적으로 칭송받는 케이 방역(한국의 성공적 코로나 방역)은 오늘도 하루 평균 200만 장의 마스크를 버리고 있다(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비닐장갑과 방역복, 방역 약품, 약품 용기, 동원 인력 등을 포함하면 우리는 천문학적인 쓰레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하겠다.

이것들이 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아 하늘과 땅, 바다로 돌고 돌아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오고 있다(7.20. 엠비시 뉴스데스크). 서울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를 안 썼다고 시민들끼리 다투어 지하철이 7분간 멈추는 사태도 있었다고 한다.

길게 얘기할 것 없이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자본주의적 생산은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 생산해 놓고 소비처를 찾고 소비를 조장하기 때문이다. 소비 조장 광고를 처벌해야 한다. 기본소득제를 도입해야 한다. 농민과 청년 기본소득에 앞서 생태 기본소득을 도입해서 자동차 대신 자전거, 세탁기 대신 손빨래, 화식 대신 생식하는 사람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옷이 옷장에 가득해도 '입을 것이 없다'라고 중얼거리는 심리. 3장에 만 원이라고 하니 한 장만 사려던 티셔츠를 일단 지르고 보는 이 심리. 바꿔야 한다.

소비를 줄이고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면 기적을 체험한다. 이 글 제목과 같은 제목으로 지난달에는 부산 어느 도서관에서, 어제는 광주에서 특강을 했다.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를 내 사례를 들어가며 소개했다. 소비를 않는 삶. 고통이 아니라 신성한 새로운 경지를 체험한다. 코로나를 넘어가는 유일한 길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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