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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CBS가 19일 오전 정규방송을 중단했다.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 모습.
▲ 정규 방송 중단한 CBS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CBS가 19일 오전 정규방송을 중단했다.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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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기독교방송)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위기감이 언론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

이 방송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20분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사 A기자가 18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현정 PD를 비롯한 출연자와 제작진은 물론, 17일 이후 같은 스튜디오를 사용한 출연자들에게도 자가격리 후 코로나19 검진을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방송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9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모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비상음악을 송출하고 있다. 방송사 직원도 대부분 재택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추가 확진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방송사 한 기자는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광복절 광화문 집회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고, 심층취재 담당 기자가 확진됐는데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김현정 앵커 등 진행자와 제작진 검진 결과에 따라 20일 이후 방송 재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행자나 제작진이 음성 판정이 나오면 20일부터 방송이 재개되지만 양성판정을 받을 경우 방송이 당분간 중단되고, 대체인력을 구성해 방송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CBS발 코로나19 위기감은 정치권과 다른 언론사로 번졌다. 당장 A 기자 출연 직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8일 오후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19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미래통합당 의원도 검진을 받았다. 18일 오후 이 방송사에서 진행된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도 이낙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출연했다.

A 기자와 같은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물론 같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통보를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A 기자 출연 뒤 하루가 지난 18일 오전 같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오마이뉴스> 기자도 전날 밤 연락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지난 8월 15일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석했던 이 교회 전광훈 목사 등이 확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현장이나 전 목사를 취재했던 기자들을 중심으로 자가격리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아직 광화문 집회 취재 등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기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언론사마다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태그:#코로나19, #CBS,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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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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