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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사진은 지난 8월 25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사진은 지난 8월 25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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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건강 상의 이유로 사임한 집권 자민당이 새 총재를 당원투표 없이 약식으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직에 오른다. 

일본 NHK에 따르면 1일 자민당은 총무위원회를 열어 당원투표는 생략하고 '양원 총회'를 통해 차기 총재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양원 총회는 자민당의 현직 중·참의원 394표와 각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연합 대표 141표를 합해 535표로 차기 총재를 뽑는 방식이다.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비롯한 자민당 지도부는 당원 투표 없이 양원 총회를 통한 총재 선출을 제안했고, 총무위원회 참석자들의 찬반 논의를 거쳐 지도부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드시 당원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지도부의 주장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호소파·아소파·니카이파 등 당내 1·2·4위 규모 파벌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더욱 유리해졌다(관련 기사 : '아베 후임' 스가 요시히데 급부상... 자민당 주요 파벌들 지지).

NHK는 "자민당이 총재 선출 방식을 확정함에 따라 스가 장관이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며 "지난 7년 8개월간 아베 내각에 참여한 것을 내세워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반면에 차기 총리 선호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당원투표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내 기반이 약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더욱 불리한 처지가 됐다. 

자민당은 오는 8일 총재 선거를 고시한 후 14일 투·개표를 실시하고, 17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새 총리를 공식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 선출 방식 확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 선출 방식 확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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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 자민당, #스가 요시히데, #이시바 시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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