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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5.0'은 더불어민주당 내 청년정치인 30여 명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한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지금 가장 시급한 개혁과제를 치열하게 토론하고 그에 따른 솔루션을 현실에 반영하고자 하는 야심찬 시도로 시작됐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 '더민주5.0_알을 깨다-한여름밤의 질문’ 연속 강연 및 토론회를 진행한다. 여기서 나온 문제의식을 글로 옮겨 <오마이뉴스>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강연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에서만 진행 중이다. [기자말]
오늘날 우리는 역사적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복합 전환의 시작을 목격하고 있다. 환경 오염과 인구 감소, 인공지능의 출현 등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 동시에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개인주의와 리더 그룹의 무능으로 단기적인 시안에 급급하여 단기 처방을 내려온 결과 우리 사회는 양극화가 더 극심해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미래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밝은 미래는 만들 수 없으니 이 상황을 단념하여야 하는가? 아니다. 우린 이 암흑적인 상황을 바꿀 수 있고 바꿔내야만 한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미래 세대, 미래 리더들을 위해 2020년 9월 18일, 더민주 5.0 강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홍성국(세종갑) 국회의원을 초청해 그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금융인으로서 20년이 넘는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 그는 한 분야의 전문가이자 <수축 사회>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작가이다. 홍성국 의원은 리더를 꿈꾼다면 반드시 지녀야 하는 태도로 두 가지를 꼽으며 미래 리더들에게 솔직하고 깊이있게 이야기를 해나갔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열린 태도"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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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홍성국 의원이 강조한 미래 리더들이 가져야 할 첫 번째 태도는 바로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열린 태도(Open attitude)이다. 오늘날 사회 양극화 문제가 극심해진 데에는 사회적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양극화는 경제 문제에서 시작하여 사회 문제까지 퍼져가고 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정치적 성향이 유사한 집단 간에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면서 도덕적, 이념적 양극화가 굳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 리더들이 지녀야 할 자세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생각을 전제로 두고 열린 자세로 타인과 소통하여야 한다. 또한, 조금 불편할지라도 나의 주장과는 반대인 사람들의 주장도 경청하며 들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어서 그가 말한 두 번째 태도는 '융·복합적 사고 (Convergent thinking)'이다. 실제로 융복합이라고 하면 굉장히 복잡한 것처럼 생각되는데 사실 복잡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 단순하다. 카메라와 휴대전화, 인터넷을 합쳐서 스마트폰이 탄생한 것처럼,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로 엮어내는 것이 융·복합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융·복합적 사고'이다. 향후 혁신적, 포용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 융·복합적 사고로 '융·복합 뉴딜'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디지털 뉴딜, 바이오 뉴딜, 그린 뉴딜, 인프라 뉴딜, 휴먼 뉴딜, 글로벌 뉴딜 등 여러 분야를 고려하여 새로운 혁신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지도는 내가 만들어간다'는 정신

21세기에 사는 오늘날의 우리에겐 정말 많은 어려움이 일어나고 있다. 세대 갈등, 계급 고착화, 노후문제, 빈부갈등, 부의 세습 등 하나만 일어나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곳곳에서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우리 정부가 청탁금지법, 최저임금인상, 52시간 근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을 내놓으며 조금이라도 국민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강연은 한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계속 되었고, 이어서 청년들과의 대담을 나누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많은 대담이 오갔으나 그중에서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물었던 질문은 바로 '미래 세대로서, 미래 리더로서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길이 보이지 않는 미로 같은 상황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의 질문에 홍성국 의원은 단번에 그 답을 말해주었다. 바로 "지도는 내가 만들어간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말이다. 그의 간결하지만 모든 게 담겨있는 답변에 청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리게 되면서 새로운 전환에 대한 집단적 부적응을 극복해야 하는 시기에 놓였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두려움을 열정과 용기로 전환하여 '함께' 바꿔나가야 한다. 동시에 빠른 것보다 바른 것을 지향하며 시대적 요구인 '공정'을 지켜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완전 노출, 완전 기록, 완전 공유되어질 상황까지 기꺼이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쉽지 않을 것이다.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두려움 없는 용기는 없기에 우리 모두가 용기를 내어 다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길, 그래서 모두가 웃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 글을 마친다.

태그:#더민주5.0,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수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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