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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의회가 23일 291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안 등이 통과됐다.
 부산시의회가 23일 291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안 등이 통과됐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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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을 기념하는 공원을 조성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도 이에 힘을 싣는 발언이 나왔다.

일제 잔재 남아있다는 용두산 "명칭·내용 바꾸자"

23일 291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문창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후손들에게 민족의 얼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용두산 공원의 이름 자체를 바꾸자"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용두산이라는 명칭은 일본인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당시 콘삐라 신사와 벤사이텐 신사가 존재했다"며 "역사성을 바로 잡기 위해선 이곳을 터전으로 독립운동을 한 백산 안희제 선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인근 백산기념관 지하에 있는 안희제 선생의 흉상을 밖으로 가져나와 업적을 기리는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부산지역 9개 시민단체가 청원서를 낸 것을 계기로, 일제 잔재 청산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부산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정신을 담아 용두산 공원의 이름을 바꾸고, 지역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부산 용두산 공원을 백산 안희제 기념공원으로 바꾸자" http://omn.kr/1olja

용두산 공원은 부산 중구에 있는 대표적 관광 명소이지만, 우리의 근현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용두산이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지은 이름으로 추정한다. 신사까지 세워져 일본인들의 성역으로 불렸다. 일제는 인근에 동양척식주식회사까지 만들어 우리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했다.

그러나 이곳은 동시에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다. 독립운동가인 백산 안희제 선생은 용두산 공원 인근에 민족자본으로 '백산상회'라는 최초의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부산을 중심으로 서울과 전국에 지점을 두고 항일투쟁과 독립운동 지원의 거점 역할을 했다.

이런 의미에도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서야 옛 백산상회 자리에 안희제 선생의 유품과 독립운동 자료를 전시한 작은 기념관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 지역은 독립운동의 근거지보다 용두산 타워, 용두산 공원 등 관광지로 여전히 각인되어 있다. 과거 신사 조성과 명칭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나 항일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노력은 드물다.

이런 탓에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환경회의 등은 최근 용두산 공원의 명칭 개칭 운동에 들어갔다. 지난 8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청원서를 낸 이들 단체는 용두산 인근 공영주차장(옛 동광초등학교 부지)을 철거해 녹지를 확대하고, 용두산 공원을 '백산 안희제 기념공원'으로 바꿔 역사성을 회복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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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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