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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 두 눈을 감고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 두 눈을 감고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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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장‧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까지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내야 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지금 비대위가 추진하는 여러 상황들에 다소 불편한 느낌을 갖는 당직자나 당원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최소한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내는 게 당을 위해 더 중요한 일"이라고 당부했다. 비대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였다.

최근 당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겪으며 '김종인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국민의힘 안팎에서 제기됐다. 조경태 전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김종인 위원장의 퇴진 및 조기 전당대회 요구까지 나왔다. 김종인 위원장의 이날 메시지는 2021년 보궐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당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만 다 알고 있지만... 국민소득 1만 불도 안 될 때의 행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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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내가 여기 국민의힘에 오게 된 동기가 뭐냐?"라며 "최소한 다음 2022년 3월 9일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금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여기 왔다"라고 자문자답했다. 그는 "우리가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연히 저희에게 주어진 기회가 내년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이 두 선거를 승리로 장식할 때만이 우리는 2022년 3월 9일에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당의 단합 필요성을 지적한 뒤 "그렇게 해야만 우리가 차기 대선에서 수권정당으로,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라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세상이 과거와 다르다. 과거의 발상으론 민심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 없다"라며 "우리가 국민을 대하는 역할도 종전과 달라야 한다"라고도 이야기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야당이 왜 이렇게 무기력하느냐' '왜 그렇게 적극성을 갖고 임하지 않느냐'라는 소리를 듣는 것 다 알고 있다"라면서도 "옛날에 (1인당 국민소득이) 5000불도 안 되고 1만 불도 안 될 때 야당의 행태"라고 보다 적극적인 투쟁 요구와는 거리를 뒀다. 대신 "지금 성숙한 경제 여건을 갖춘 국민들에게 있어서, 야당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만 국민이 호응하고 순응할지도 잘 알고 있다"라고 현 비대위의 기조에 따라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이루기까지 다소 불만스러운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과 혼연일체가 돼 이 선거를 반드시 이기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라고 반복하며 공개 발언을 마쳤다.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은 '단합'을 강조한 배경에 대해 "내년도 보궐선거를 어떻게 승리로 이끌 것이냐는 게 초미의 관심사"라며 "다른 모든 게 그걸 능가할 수는 없다. 거기에 모든 중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야권이 국민의힘 말고 또 있느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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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이 이처럼 차기 보궐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선거 후보군을 추리지 못한 상태다. 대선주자급 중진부터 현역 초선 의원까지 다양한 이들이 호명되고 있지만, 누구도 확실한 시장 후보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간 이견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출신 자치단체장들이 성추문‧성추행으로 다 물러난 다음에 생기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이런 선거에서조차 국민의힘이 시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부터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까지를 아우르는 야권 단일 후보를 주장하는 데 대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단일후보가 되고 힘을 모아야 승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거는 통합하거나 단일후보로 만든 당이 늘 승리하는 그런 경향이 많다"라고 동의했다. 그는 "활발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선거 막판까지 가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라디오 인터뷰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직 조금 이르다"라면서도 "다만 (안철수‧금태섭 등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 반대하는 건 분명하고, 선거는 통합이나 연대 혹은 단일화가 선거의 풍경을 많이 유리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렇게 됐으면 하는 희망이나 예상"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한다는 것까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추진 가능성은 열어뒀다. 

같은 맥락의 질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다"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다소 거리를 뒀다. 특히 범야권연대에 대한 물음에는 "야권연대라는 게 무슨 야권이 우리 국민의힘 말고 뭐가 더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현장의 기자들이 국민의당을 언급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웃으며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사실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야권연대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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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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