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다이텍이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 나노필터에서 인체에 유해한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텍이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 나노필터에서 인체에 유해한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정부가 나노 필터 마스크 등 마스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하자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산업자원통상부 산하 다이텍연구원(아래 다이텍)으로부터 구매한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가 전량폐기될 상황에 처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다이텍 마스크의 유해성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단독] 대구 학생들에 독성물질 마스크 필터 300만장 뿌려졌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부직포 마스크의 유해물질 기준치를 신설하고 표시사항을 개선한 '방한대 예비안전기준'을 제정, 다음달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나노 필터 등 일부 부직포 소재의 제조공정에서 유해물질인 디메틸폼아마이드(DMF) 또는 디메틸아세트아미드(DMAc)가 사용돼 안전관리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나노 섬유 생산과정에 유기용제로 사용되는 DMF와 DMAc는 생식 독성과 간 손상 등을 일으키는 발암성 물질이다.
  
앞으로 부직포 마스크 제조업자는 DMF 또는 DMAc의 기준치가 5ppm(mg/kg) 이하의 제품만 출시할 수 있다. 실제로는 제조공정에서 DMF 또는 DMAc를 사용하는 부직포 마스크는 시장에서 유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마스크 제품명에 '가정용 섬유제품(방한대)'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해 소비자가 일반 부직포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KF 마스크)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방한대 예비안전기준은 이달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4월 20억 원을 들여 마스크 50만 장과 나노필터 500만 개를 구매했고, 대구시교육청은 12억 원을 들여 마스크 30만 장과 나노필터 300만 개를 구매한 바 있다.

현재 대구시는 마스크 등을 대구스타디움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에 학생들에게 나눠줬다가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지적이 나오자 일부 회수한 상태다.

대구시민단체 "나노마스크 전량 폐기, 구상권 청구해야"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19일 오후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 앞에서 대구시교육청이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마스크를 폐기하라는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19일 오후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 앞에서 대구시교육청이 학생들에게 나눠준 나노필터 마스크를 폐기하라는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에 마스크 전량 폐기와 구상권 청구 등을 촉구함과 동시에 산업통상부에는 다이텍 감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다이텍이 생산해 대구시교육청이 학생들에게 배부한 나노필터 마스크에서 DMF가 적게는 10mg, 많게는 380mg이 검출되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텍은 자신들의 시험에서는 불검출되었다고 강변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미 배부한 마스크만이 아니라 대구시교육청이 비축한 것을 포함해 대구시가 비축하고 있는 마스크까지 전량 폐기해야 마땅하다"며 "해당 예산을 모두 환수하고 이런 불량, 위험 마스크를 생산해 돈을 번 다이텍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보처를 고발하고 언론에 소송까지 제기한 다이텍의 거짓과 오만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구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이텍이 어떻게 시민들을 기만했는지, 대구시와 교육청에는 행정의 부작위가 없었는지 엄정하게 따지고 밝히라"고 촉구했다.

대구경실련도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나노마스크를 전량 폐기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다이텍이 산자부장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수익사업을 했고 대구시도 문제의식도 없이 계약했다"며 "산업자원부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